김건희 특검팀,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 소환…'우크라 포럼' 추궁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07.10 13:06  수정 2025.07.10 13:06

이날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 출석

이일준 회장 "우크라 포럼, 회사 위해 대표가 추진"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왼쪽)과 조성옥 전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서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각각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을 소환해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여 경위 등을 조사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께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 회장은 출석 전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여 경위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회사를 위해 대표가 추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여사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대해선 "전혀 연관 없는 사람"이라며 선을 그었다.


조 전 회장 역시 이 전 대표 등에 대해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관계성을 부인했다. 그는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개최 전 이 회장에게 회사를 넘겼다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자신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삼부토건 주가 급등의 발단이 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개최 3개월 전인 2023년 2월 자신이 소유한 화장품업체 디와이디 등을 통해 조 전 회장이 소유한 삼부토건 지분의 인수를 완료하며 대주주가 됐다.


삼부토건 측은 유라시아경제인협회가 그해 5월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전날에는 오일록 삼부토건 대표와 정창래 전 대표를 나란히 소환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실체 등을 캐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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