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의약품 200% 관세 예고…셀트리온 "대응 준비 완료"

트럼프 행정부 관세 부과에 대한 입장문 공개

단기적으로 2년치 재고 확보 완료

장기적으로 현지 생산시설 인수 검토

셀트리온 본사 ⓒ셀트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의약품에 최대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셀트리온이 미국 수출 대응 전략을 공개했다.

셀트리온은 9일 주주서한을 통해 “미국 의약품 관세 부과 움직임을 그동안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황별 대응 전략을 준비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셀트리온은 단기적으로 2년분의 재고를 확보, 향후에도 상시 2년분의 재고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중기적으로는 미국 판매 제품은 현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CMO(위탁생산) 파트너와의 계약을 완료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생산시설 보유 회사의 인수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 측은 “지난 5월 주주 간담회에서 말한 바와 같이 미국 현지에서의 대응 체제를 단기 뿐만 아니라 중장기까지 차근히 진행중”이라며 “미국 내 의약품 관세 정책이 어느 시점에 어떤 규모로 결정되더라도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내년 말까지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내각 회의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의약품에 대해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사람들에게 약 1년, 1년 반의 시간을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