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체포명단 폭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소환조사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5.07.09 11:08  수정 2025.07.09 11:09

"尹 좋아해 시키는 것 다하고 싶었지만 명단 보니 안되겠더라"

尹 "나와 통화한 걸 가지고 '체포 지시' 연결해 내란·탄핵 공작"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지난 2월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특검)팀이 9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전 차장은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일 주요 정치인들을 체포하라는 지시와 함께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 등 체포 대상으로 지목된 명단을 폭로한 당사자다.


홍 전 차장은 지난 1월22일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 출석해 "대통령을 좋아했다. 시키는 것 다하고 싶었다"면서도 "그(체포) 명단을 보니 그거는 안되겠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2월20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홍 전 차장의 신문 직후 "나와 통화한 걸 가지고 대통령의 체포 지시라는 것과 연결해서 내란과 탄핵 공작을 했다는 게 문제"라며 홍 전 차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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