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에 시진핑 대신 리창 참석…실각설 다시 수면 위로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7.03 16:33  수정 2025.07.03 16:50

브릭스 주도자 사진핑, 출범 후 처음 불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7일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 ⓒAP/뉴시스

중국 정부가 브릭스(BRICS·신흥격제국연합) 회의에 시진핑 국가주석 대신 리창 국무원 총리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진핑 실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3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오는 5~8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 17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9~10일 이집트를 방문한다. 중국 외교부는 “리 총리는 브릭스 동맹국들과 관계를 공고히 하고 다자주의를 유지하며 공동 발전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이 이 행사에 불참하는 것은 2009년 브릭스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두 차례 만난 것을 이유로 들었다”고 전했다. 브라질이 사이가 껄끄러운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국빈 만찬에 초대해 시 주석이 불쾌감 표시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 주석의 실각설도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다만 중국 외교 전문가는 “시 주석은 최근 몇 개월 동안 정상 외교를 직접 소화했다”며 “중국 내에서도 시 주석이 권력을 상실했다는 뚜렷한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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