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다양한 계층이 거주하는 고품질 공공주택 확대…질적 향상 집중”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5.07.03 11:15  수정 2025.07.03 11:15

오스트리아 빈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 공공주택 현장 방문

오스트리아 빈 중앙역 인근 철도 유휴부지를 개발한 ‘존벤트피어텔 C.01단지’.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스트리아 빈의 공공주택 현장을 방문해 서울 시내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고급화, 소셜믹스 등 업그레이드 방안을 모색했다.ⓒ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스트리아 빈의 공공주택 현장을 방문해 서울 시내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고급화, 소셜믹스 등 업그레이드 방안을 모색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1일 빈 중앙역 인근 ‘존벤트피어텔(Sonnwendviertel), 2일 철도시설·부지를 재개발한 노르트반호프(Nordbahnhof) 지구에서 도시 내 대규모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공주택 공급 사례를 확인했다.


지난 2021년 이후 서울에서는 공공주택 총 7만4000가구가 공급됐고 연 1만8000가구 이상 꾸준한 공급이 이어지고 있으나 서울시는 보다 획기적으로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고자 이번 출장에서 다양한 유휴부지를 활용한 사례를 탐색했다.


이에 오 시장은 존벤트피어텔에서는 중앙역 남측 철도 유휴부지를 개발한 ‘존벤트피어텔 C.01단지’를 찾아 신혼부부, 청년·어르신 1인 가구 등을 위한 공공주택 시설을 둘러봤다.


존벤트피어텔은 약 44헥타르 중앙역 인근 유휴 철도부지를 민·관이 협력해 개발한 지구다.


40㎡~100㎡까지 다양한 크기의 주택을 공급하며 입주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공용공간 옵션을 제공하는 SMART 주택 등을 도입해 폭넓은 계층이 거주할 수 있는 양질의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이어 노르트반호프에서는 1~2인 청년층에 특화된 공공주택 ‘융에스 보넨’·‘노르트반호프 43번지’ 개발사례를 확인했다.


노르트반호프는 약 85헥타르 유휴 철도부지에 2만여명이 살 수 있는 복합용 주거지구로 조성 중이며 공공주도의 장기 마스터플랜 아래 저렴주택(affordable housing), 교육·녹지·생태복원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다.


현재 빈은 주택공급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주택채권’을 발행, 주택공급 재원을 마련하고 그 수익은 시민과 공유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현장을 둘러본 오 시장은 “1~2인 가구, 청년·고령층과 신혼부부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거주하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교통이 편리한 우수한 입지에 돌봄·의료·커뮤니티 등을 갖춘 고품질 임대주택이 미래 공공주택 공급의 핵심”이라며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향상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는 2022년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 방안 발표 후 임대주택 품질개선, 소셜믹스, 노후 임대단지 재정비 등을 추진 중이다.


현재 공공주택 1500여가구와 지역주민에 열린 생활 SOC를 공급하는 고품질 임대주택 선도모델로 하계5단지를 재건축하고 있다.


또 중산층을 위한 장기전세주택(SHift) 모델을 2007년 한국 최초로 도입, 3만4817가구를 공급했으며 지난해 5월부터는 저출생 극복 대책의 일환으로 보다 출산 인센티브를 적용한 장기전세주택Ⅱ(미리내집)를 1589가구 공급 중이다.


이 외에도 민간과 협력해 청년·신혼부부·어른신·1인 가구를 위한 안심주택 공급사업을 추진, 2016년부터 현재까지 청년안심주택 2만5000가구가 입주를 완료했고, 신혼부부·어르신·서울형 공유주택 1585가구도 공급 중이다.


시는 안정적인 주택공급 재원 확보와 시민과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지역상생리츠’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스트리아 빈의 사례를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 1일 ‘빈 중앙역’과 ‘마리아힐퍼 거리(Mariahilfer Strasse)’을 방문해 교통시설 및 공공디자인 적용 핵심 전략을 모색했다.


우선 고속·일반철도, 트램, 버스 복합환승센터인 빈 중앙역에서는 서울형 교통시설 디자인을 도약시킬 방안을 살폈다.


시는 ‘GO SEOUL(고 서울)’ 교통수단 통합브랜드를 기반으로 정보디자인 일원화, 표지체계 개선, 교통시설 디자인 고도화 등을 지속 추진하며, 시민 중심의 교통시설 디자인을 선도적으로 구현해 나가고 있다.


마리아힐퍼 거리에서는 차량 통제 구간 운영, 자전거·보행자 분리 동선, 벤치·그늘막·간판 등 공공디자인 브랜드 적용 사례를 통해 확인했다.


서울시는 ‘디자인스폿’ 거리 환경 개선, 펀(fun)디자인 시설물 도입 등으로 걷고 싶은 도시를 조성 중이며 보행자 중심의 공공 공간을 더욱 정교하게 설계하고, 공공디자인의 품질을 높여 일상 속 도시 경험을 풍요롭게 만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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