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방정부 대표단, 코스타리카 제1부통령 예방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5.07.02 10:10  수정 2025.07.02 10:10

지속가능 발전·사회적 경제 등 양국 협력 강화 논의

한국 지방정부 대표단과 스테판 브루너 코스타리카 제1부통령이 면담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안성시 제공

한국 지방정부 대표단이 6월 30일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 대통령궁에서 스테판 브루너 제1부통령을 예방하고, 지속가능 발전과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대표단은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회장 김보라 안성시장) 주도로 구성됐으며, 김보라 안성시장, 박승원 광명시장(협의회 부회장), 최대호 안양시장(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 협의회장)이 참석했다. 대표단은 2016년부터 이어진 한국 지방정부와 코스타리카 정부 간의 사회적 경제 분야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민간 교류 확대와 새로운 협력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브루너 제1부통령과의 면담에는 호르헤 발레리오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 김광룡 주코스타리카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등 양국 외교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김보라 협의회장은 "2016년부터 이어진 양국 협력의 결실을 더욱 풍성하게 맺기 위해 민간 교류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지속가능 발전과 사회적 경제 분야에서 양국 청년 교류 프로그램 신설을 제안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코스타리카가 지속가능 발전을 선도한 배경에는 보존과 개발, 경제적 불평등 해소 등 공존을 위한 노력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광명시가 추진한 공정무역 커피 보급사업 등 사회적 경제 협력 성과와 정원도시 정책, 생태보전 중심 발전 정책의 접점을 강조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양국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며, 사회적 경제뿐 아니라 스포츠, 첨단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코스타리카가 관광, 농업, AI 등 첨단산업에서도 중남미를 선도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안양시 기업들과의 교류 확대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브루너 제1부통령은 "한국 지방정부 외교가 양국 협력을 한 단계 진전시켰다"며, 2016년 이후 협의회의 지속적 노력으로 실질적 성과가 이어지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한국과 코스타리카가 평화, 공존, 지속가능성 등 공통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 외교채널과 지방정부 협의회를 통해 구체적 사업 프로그램으로 협력을 실현해 나가자고 밝혔다.


대표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코스타리카 정부와의 협의를 바탕으로 국내 지자체의 지속가능 발전 모델 수립에 도움이 될 정책모델을 탐방하고, 주요 기관 및 기업 방문 등 실질적 협력 성과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 지방정부와 코스타리카 간 교류는 2016년 코스타리카 대통령 내외의 방한을 계기로 본격화됐으며, 자매도시 결연, 사회적 경제 우수사례 벤치마킹, 공정무역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협력사업이 추진돼 왔다. 이번 대표단 방문은 지난 10년간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양국 외교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는 2013년 결성된 행정협의회로, 사회적 경제 정책개발, 제도개선, 우수기업 발굴, 민관 협력, 국제 교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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