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살리지 못한 KIA…LG와 잠실대전 부담 가중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6.27 11:38  수정 2025.06.27 11:39

26일 키움전서 연장 11회 득점 후 실점하며 무승부

LG전 시즌 전적 2승 3패, 잠실에서는 2경기 모두 패

KIA 이범호 감독. ⓒ 연합뉴스

내심 3연승까지 기대했던 KIA 타이거즈가 고척 원정서 1승 1무 1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안은 채 잠실로 향한다.


KIA는 27일부터 잠실야구장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KIA는 최하위 키움이라는 암초를 만나 좋았던 분위기가 꺾이고 말았다.


지난달까지 하위권을 전전했던 KIA는 6월에 접어들자 팀이 안정을 되찾으며 6연승 포함, 지난주까지 12승 1무 5패를 기록한 뒤 키움을 만났다. 키움은 올 시즌 2할대 승률에 머물며 승수 자판기로 전락, KIA 입장에서는 스윕까지 생각하며 고척에 입성했다.


그러나 야구는 생각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주중 3연전의 첫 경기서 6-9로 패한 KIA는 이튿날 6-3 승리했으나 26일 경기서 통한의 5-5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특히 KIA는 연장 11회말 어렵게 한 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얻는 듯 보였지만, 곧바로 이어진 11회말 마운드가 버티지 못하며 송성문에게 적시 3루타를 허용해 성과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무거운 발걸음을 잠실로 돌린 KIA는 베테랑 양현종을 앞세워 LG를 상대한다.


LG는 올 시즌 KIA와의 홈 2경기를 모두 승리한 바 있다. ⓒ 연합뉴스

LG 또한 갈 길이 바쁘다. 시즌 초중반까지 굳건히 1위를 달리고 있었던 LG는 최근 한화에 선두 자리를 내주며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한화와 1경기, 3위 롯데와도 1경기 차의 살얼음판 순위 경쟁이 매일 이어지고 있어 단 한 경기도 소홀히 대할 수 없다.


장맛비를 피해가지 못하며 6월 3경기가 취소된 점은 오히려 호재다. 그러나 넉넉한 휴식 일정에도 불구하고 한화와 1무 1패, NC와 1승 2패, 그리고 두산전과 KT전을 나란히 1승 1패로 마무리한 점은 못내 아쉽다.


올 시즌 KIA와의 상대전적은 3승 2패로 앞서있다. 물론 홈에서 자신감이 넘친다. LG는 지난 4월초 KIA를 잠실로 불러들여 만원 관중 앞에서 2전 전승(1경기 우천 취소)을 거뒀다. KIA전 2패는 광주 원정에서의 기록이다.


LG는 이번 KIA전을 마치면 영남권 원정길에 올라야 한다. 맞대결 상대는 3위 롯데, 5위 삼성 등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팀들이다. KIA 역시 다음주부터 SSG, 롯데, 한화 등 까다로운 상대들과 마주해야 한다. 3연전 내내 총력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갈 팀은 어디일지, 잠실대전에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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