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공습 전 불도저·트럭 포착…미확인 장소로 이동"
미국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NYT)에 이어 AP통신도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을 완전히 파괴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군사 전문가 두 명은 25일(현지시간) 앞서 CNN과 NYT의 보도가 사실에 가깝다며 그들이 인용한 미 국방정보국(DIA)의 초기 보고서도 신빙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두 사람은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할 권한이 없다며 구체적인 신원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CNN과 NYT는 이란 핵 시설 폭격에 대한 DIA의 초기 보고서를 입수했다면서 미군의 타격이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CNN은 “미국이 이란의 핵심 핵 시설은 파괴하지 못하고 지상 구조물에만 피해를 줬다”며 “이란의 핵 개발을 몇 개월 늦췄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중앙정보국(CIA)은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한 후 "핵 시설이 상당 부분 파괴돼 복구까지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정부도 이날 “우리 핵시설은 심하게 손상됐다”고 인정한 바 있다.
AP의 보도는 이들의 반박 후에 나온 것이다. AP는 “전문가들은 미군의 공습 며칠 전 위성 사진에서 불도저와 트럭이 포착된 점을 언급하며 고농축 우라늄을 미확인 장소로 옮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이란 정부가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후 ‘우리의 핵 물질을 보고하기 위해 특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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