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콘텐츠·기내식 협력
연간 2600만 승객 대상 홍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베트남항공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홍문표)가 베트남 하늘길을 통해 동남아시아 K-푸드 수출 확대에 나섰다. aT는 지난 2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국영항공사 ‘베트남항공’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K-푸드를 기내식으로 제공하고 영상·콘텐츠 홍보를 연계하는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탑승객 대상 K-푸드 기내식 서비스 제공 ▲승객용 모니터 K-푸드 홍보영상 송출 ▲공항 라운지 내 홍보 ▲양 기관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등으로 구성된다. 해외 국적항공사와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aT는 항공 네트워크를 활용한 K-푸드의 자연스러운 확산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연간 2600만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동남아 4위 규모 대형 항공사다. 최근 베트남은 중산층 이상 항공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어 프리미엄 기내식 시장을 중심으로 K-푸드 확산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에 앞서 aT는 지난 5월 검역 해소 이후 처음 수출된 국내산 참외 2만개를 베트남항공 국내선 비즈니스석 기내식에 시범 제공했다.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이에 힘입어 베트남 참외 수출량은 5월 말 기준 52t을 기록하며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출 실적을 보였다.
6월부터는 쌀 음료, 두유, 인삼차 등 베트남에서 인기 있는 음료류도 베트남-한국 간 국제선 노선에 탑재됐다. 하루 평균 8회 운항하는 노선을 통해 항공 이용객 대상 홍보를 확대 중이다. 해당 품목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aT는 향후 장거리 국제선 노선까지 홍보 범위를 확대하고, 기내 모니터에 K-푸드 홍보영상을 송출해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이번 협약은 아세안 최대 수출시장인 베트남에서 K-푸드의 입지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내식과 콘텐츠를 활용해 K-푸드를 자연스럽게 세계 소비자에게 노출시키고, 글로벌 수출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