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간첩 혐의 700명 체포…'모사드 협력' 3명 처형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6.25 18:19  수정 2025.06.25 18:19

"테헤란, 이스파한 등 전역서 한꺼번에 체포"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P/뉴시스

이스라엘과의 무력 분쟁을 중단하고 휴전을 선언한 이란이 내부 변절자에 대한 피의 숙청을 시작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대를 도와줬다는 혐의로 700여 명을 한꺼번에 체포했다. 이란 수사 당국은 신고와 정보 작전을 통해 이들을 색출했다며 모두 간첩 및 공작 혐의라고 전했다. 체포는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서부 케르만샤와 쿠제스탄, 중부 이스파한, 파르스 등 다양한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앞서 지난 13일 이스라엘군은 미사일을 동원해 이란을 선제공격하며 “핵 개발 제지를 위한 작전이었다”고 설명했다.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진 이 공격으로 이란의 군 수뇌부와 핵 과학자 수십 명이 사망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이 “정보기관의 도움을 받아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를두고 이스라엘군의 정보기관인 모사드가 주요 인사들의 위치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고, 이란 내부에 간첩이 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후 이란 정부는 수사당국에 군 요원들에 대한 소셜미디어(SNS) 감시와 검찰 내 간첩 담당 부서를 신설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AFP는 이날 이란에서 남성 3명이 모사드를 도왔다는 혐의로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AFP는 “이들 세 명은 이스라엘군의 암살 작전에 필요한 설비를 이란 내부로 들여온 혐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그 설비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은 지난 22일부터 간첩과 관련해 총 6명을 처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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