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후보자 “부산 이전 서두르는 건 북극항로 준비 늦었기 때문”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5.06.25 14:33  수정 2025.06.25 14:35

인사청문회 사무실 첫 출근길 기자들 만나

북극항로 시대 준비 위해 부산 이전 설명

“미·러·중과 비교하면 이전 서둘러야”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해수부 부산 이전을 서두르는 이유에 대해 “대통령께서 미국, 중국과 비교해 북극항로 시대 준비가 늦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는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연내 해수부 부산 이전에 관해 이같이 밝혔다.


전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들은 건 아니라면서도 미국과 러시아, 중국을 언급하면서 “세계 각국이 북극항로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장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이런 북극항로 준비를 넘어서 선도하기 위해서는 속도를 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말씀하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는 “일본은 5~7년 전부터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했고, 중국도 제가 듣기로는 빈 컨테이너를 북극항로에 띄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 후보자는 첫 인사말로 “북극항로 시대가 열린다”고 말할 만큼 북극항로 시대를 강조했다.


그는 “해수부 부산 이전은 근본적으로 대한민국 성장 전략, 발전 전략 차원에서 공약으로 부상했던 걸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후보자는 “대한민국은 서울 수도권 중심의 성장엔진이 딱 하나만 있어서 위태롭게 다니는 형국이고 성장률도 0%대”라며 “새롭게 대한민국이 성장 엔진을 장착하고, 새롭게 불붙이는 차원에서 우리가 북극항로라는 새로운 뱃길, 바닷길 열리는 그런 기회를 잘 활용해서 부산을 중심으로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부산 이전 과정에서 해수부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고 했다. 전 후보자는 “해수부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들이 있다 그걸 제가 묻히지 않게 열심히 소통해서 그분들의 목소리를 다 듣도록 하겠다”며 “전남이나 인천 등 여러 지역에서 다른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이 또한 의견을 다 듣고 반영할 수 있는 것은 반영하고, 추진할 것은 잘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MM 부산 이전 관련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그는 “북극항로 시대 전략 거점을 만들면서 집적화하고, 집적화하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북극항로 시대 선도할 수 있다”며 “집적화하려면 행정기능을 총괄하는 해수부, 해사전문법원, 경쟁력있는 해운선사, 투자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집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HMM 매각 관련해서는 “해수부가 전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 아니다”며 “채권단하고 잘 협의하도록 하겠다. 다만 해양수산 대한민국 경쟁력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