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빛바랜 1700타점’ 발목 잡힌 KIA 7연승 실패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6.24 22:39  수정 2025.06.24 22:39

베테랑 최형우 KBO 사상 처음으로 1700타점

키움 선발 김윤하는 5회 교체, 15연패 탈출 실패

최형우 사상 첫 1700타점. ⓒ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발목을 잡히며 7연승에 실패했다.


KIA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서 6-9 패했다.


이로써 KIA는 무승부 포함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 중단됐고, 키움은 만원 관중(1만 6000명) 앞에서 승리를 챙겼다.


스포트라이트는 키움 선발 김윤하와 KIA 베테랑 타자 최형우에게 모아졌다.


최형우는 1회 상대 선발 김윤하를 상대로 선제 3점포를 터뜨렸다. 시즌 14호 홈런으로 3타점을 쓸어 담은 최형우는 KBO 사상 처음으로 1700타점을 넘어섰다. 최형우는 전날까지 1698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또한 최형우는 시즌 50타점 고지에 오르면서 18시즌 연속 50타점도 함께 달성했다. 이는 SSG 랜더스 최정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으로 그만큼 꾸준한 커리어를 쌓았음을 의미한다.


40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유지 중인 최형우는 통산 타점 1위를 비롯해 최다 출장 3위(2251경기), 최다 홈런 4위(409개), 최다 2루타(533개) 및 최다 루타(4323루타)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


KIA 타선을 맞이한 키움 선발 김윤하는 연패를 끊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김윤하는 승리 없이 10패를 기록 중이며 지난해부터 개인 15연패 늪에 빠져있다. KBO 최다 연패(14경기) 기록의 불명예를 안고 있어 어떻게든 연패를 벗어나는 게 급선무였다.


김윤하는 1회 최형우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고 4회 한준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4실점했으나 타선이 3회와 4회 각각 3점씩 뽑아주며 6-4 리드를 안고 있었다. 그리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울 수 있는 5회 마운드에 올랐다.


연패 탈출에 실패한 김윤하. ⓒ 연합뉴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윤하는 첫 타자 최형우를 맞아 부담을 느낀 듯 볼넷을 내줬고 오선우에게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이승호 투수 코치가 올라와 교체를 지시하는 듯 했으나 김윤하가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김석환에게 다시 안타를 맞자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던 키움 더그아웃은 투수 교체를 지시했고, 김윤하의 연패 탈출 기회도 사라지고 말았다.


한편, 9위 두산은 SSG를 잠실 홈으로 불러들여 양의지가 3타점으로 활약하며 5-0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6회말 두산의 공격을 앞두고 빗줄기가 거세져 중단됐고, 약 1시간을 기다려도 비가 그치지 않자 두산의 강우 콜드승이 선언됐다. 한화와 삼성의 대구 경기, 롯데와 NC의 창원 경기 또한 우천으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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