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 해안순환도로 미 개설 구간 건설… “수 년째 제자리”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5.06.24 16:17  수정 2025.06.24 18:41

미 개설 구간 4-2공구(6.7㎞), 5공구(11.2㎞), 6공구(4.8㎞) 등 22.7㎞

교통수요 대비 사업비 과다하게 소요, 시 자체 재원으로 추진 재정 부담

인천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1단계 예정지 위치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강화도를 한 바퀴 도는 해안순환도로 건설사업이 재원 확보에 제동이 걸려 세월만 보내고 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총연장 84.8㎞의 강화해안순환도로는 2000년 1공구(9㎞) 준공을 시작으로 2023년 4-1공구(2㎞)까지 모두 35.5㎞ 구간 건설을 마쳤다.


여기에 기존 도로 활용 구간 26.6㎞를 고려하면 현재 남은 미개설 구간은 4-2공구(6.7㎞), 5공구(11.2㎞), 6공구(4.8㎞)를 합쳐 22.7㎞에 이른다.


하지만 인천시는 이들 미개설 구간의 건설사업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교통수요 대비 사업비가 과다하게 소요돼 국비 지원 없이 시 자체 재원만으로 추진하기에는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미개설 구간 건설에 필요한 추정사업비는 4-2공구 964억원, 5공구 527억원, 6공구 839억원이다.


시는 현재 추진 중인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비롯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교통수요가 늘어나 해안순환도로 건설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강화도 남단 일대(20.26㎢)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신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단계로 6.32㎢를 이달 중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정 신청할 계획이다.


강화남단 1단계 구역에는 2035년까지 사업비 2조 9000억 원을 들여 기반 시설 공사와 토지 공급을 끝내고 그린바이오와 스마트농업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강화도 주민 숙원사업인 해안순환도로가 완성되면 해안순환 시간이 30여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신규 개발 증가로 강화해안순환도로의 경제성과 타당성 확보가 예측되는 시점에 강화군과 긴밀히 협력해 국가계획에 반영하고 관련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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