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부 과기부 장관에 '배경훈' 지명...LG '엑사원' 개발 주도 AI전문가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5.06.23 15:53  수정 2025.06.23 15:54

국무조정실장에 윤창렬 LG 글로벌 전략개발원장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LG AI연구원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장관 인선을 단행한 가운데, LG에서만 2명의 장관 후보자가 나오면서 관심이 쏠린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국무조정실장을 임명했다.


이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지명됐다.


강 비서실장은 "AI 학자이자 기업가로 초거대 AI 상용화로 은탑 산업훈장을 받은 분"이라며 "AI 3대 강국을 위해 어렵게 모신 분으로 (네이버 출신)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AI 기술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원장은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이라 불리는 '엑사원' 개발을 주도한 AI 전문가로 꼽힌다. LG가 2020년 설립한 LG AI 연구원에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의 개발과 진화를 이끌었다.


2021년 12월 국내 최대 규모의 AI 모델인 '엑사원1.0'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엑사원 3.5를, 올해 3월에는 국내 최초 추론 AI인 '엑사원 딥'을 발표했다. '엑사원'은 2023년 처음 국내외 산업계에 본격 공급되기 시작했다.


배 원장은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현재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도 겸임하고 있다.


그는 AI 관련 주요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한국형 AI 모델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올해 2월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AI 현안 공청회에서는 "AI 파운데이션(기반) 모델 개발을 추진하지 않으면 국가전략자산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반드시 내재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으로 발탁된 윤창렬 LG 글로벌 전략개발원장은 대부분 공직 생활을 국무총리실에서 보낸 행정 전문가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국무조정실에 발을 들였고 이후 사회조정실장, 국정운영실장을 거쳐 청와대 사회수석, 국무조정실 1·2차장 등도 역임했다.


강 비서실장은 "국무조정실 1·2차장 및 사회수석을 역임하며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정책 집행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며 "무너진 행정부 시스템을 복원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복합 위기를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실장은 2023년 LG그룹에 입사해 통상전략전문가로 활약했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내정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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