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정상에 오른 강호 플루미넨시와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마멜로디와의 1차전 패배로 탈락 위기, 최소 승점 얻어야 16강 가능성
객관적 전력상 열세, 핵심 수비수 서명관 부상 변수도 생겨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있는 울산. ⓒ AP=뉴시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내주며 탈락 위기에 놓인 울산 HD가 F조 최강으로 평가받는 브라질 명문 플루미넨시를 상대로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오는 22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플루미넨시와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K리그와 아시아를 대표해 이번 대회 나선 울산은 플루미넨시를 비롯해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도르트문트(독일)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함께 한 조에 편성됐다.
그나마 해볼만한 상대로 여겨졌던 마멜로디와 조별리그 1차전서 0-1로 패해 울산은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플루미넨시 상대로 최소 승점을 얻어야 도르트문트와의 최종전까지 조별리그 통과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다.
울산이 조별리그 2차전서 마주하는 플루미넨시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플루미넨시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오른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도르트문트를 2포트로 밀어내고 이번 대회 1포트를 차지한 팀이다.
도르트문트와 조별리그 1차전 맞대결에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슈팅수에서 14-7로 두 배나 앞서는 등 한 수 위 경기력을 과시했다.
2023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주니어스를 2-1로 누르고 남미 정상에 오른 플루미넨시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주목할 선수로는 세계 각국 리그를 주름잡았던 불혹의 티아고 실바가 단연 눈에 띈다. 실바는 AC밀란, 파리 생제르맹, 첼시를 포함해 브라질 대표팀에서 수년 동안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18일 도르트문트전에서도 안정된 수비를 구축하며 팀을 이끌었다.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내주며 탈락 위기에 놓인 울산. ⓒ AP=뉴시스
냉정하게 울산과 플루미넨시는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뚜렷하다.
클럽 월드컵을 중계하는 글로벌 OTT 다즌(DAZN)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32개 팀의 전력을 분석하면서 울산을 32위로 평가했다. 마멜로디는 29위, 도르트문트는 9위다. 플루미넨시는 18위로 평가를 받았지만 도르트문트를 압도할 정도로 경기력이 예상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
게다가 울산은 마멜로디전 스리백의 한축이었던 서명관이 부상으로 이틀 연속 훈련에 불참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승리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K리그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울산도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으로 끝까지 상대를 괴롭힐 필요가 있다. 공은 둥근 만큼 강호 플루미넨시 상대로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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