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 발휘하는 KIA…‘잇몸 야구’로 시즌 첫 5연승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6.19 22:42  수정 2025.06.19 22:42

선발 애덤 올러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7승

롯데는 이틀 연속 한화 잡으며 선두권 추격 시동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올러. ⓒ KIA 타이거즈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시즌 첫 5연승에 성공했다.


KIA는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서 선발 애덤 올러의 6이닝 6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 호투 속에 5-0 완승을 거뒀다.


5연승에 도달한 KIA는 시즌 전적 37승 1무 33패(승률 0.529)를 기록, 이날 패한 삼성 4위 삼성과의 승차는 반 경기 차로 줄였다. 선두 한화와의 격차는 4.5경기 차다. 반면, KT는 3연패 부진에 빠졌다.


지난 시즌 완벽에 가까운 전력을 보유했던 KIA는 올 시즌 극심한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지난해 MVP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데 이어 나성범, 위즈덤, 김선빈 등 주력 선수들의 몸 상태가 온전치 못해 이범호 감독 입장에서는 고를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았다.


실제로 KIA는 규정 타석을 소화한 선수가 최형우, 박찬호 단 둘 뿐이며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젊은 선수들 위주의 ‘잇몸 야구’를 전개해 나갔다.


특히 지난해까지 한 시즌 100타석 이상 소화해본 적 없었던 오선우가 어렵게 잡은 기회에서 커리어 하이인 7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점이 반갑다.


베테랑 최형우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40대 나이에도 불구하고 변치 않은 기량을 유지 중인 최형우는 이날도 시즌 12호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제 KIA가 지금의 순위를 유지하며 전반기를 마친다면 김도영 등 부상 선수 복귀 후 선두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된다.


나균안. ⓒ 롯데 자이언츠

한편, 선두 한화 이글스는 이틀 연속 롯데에 일격을 당했다. 한화는 사직구장에서 롯데와의 원정서 상대 선발 나균안의 호투에 꽁꽁 눌리며 타석이 침묵, 결국 3-4 패했다. 한화는 0-4로 뒤진 8회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뽑은 뒤 채은성의 적시타로 한 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2위 LG도 NC전 영봉패를 당하면서 선두 복귀에 실패했다. LG는 NC 선발 신민혁(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호투에 꽁꽁 묶여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반면, NC는 김휘집이 시즌 9호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2연승 중인 3위 롯데는 선두 한화를 2.5경기, 2위 LG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SSG 랜더스는 1-2로 끌려가던 9회 최지훈의 시즌 3호포로 극적인 동점을 만든데 이어 11회초 마지막 공격 때 대수비로 들어왔던 석정후가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짜릿한 4-2 승리를 거뒀다.


9위 두산은 삼성과 난타전 끝에 9-8로 승리했다. 삼성 베테랑 타자 박병호는 1회와 3회,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했으나 팀이 패하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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