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외인·기관 ‘팔자’
시총 상위株 약세…삼전·하이닉스 등 1% 이상 내려
코스닥, 외인·기관 매도에 보합권…770~780선 등락
“美 군사 대응 관련 뉴스에 영향…정체 흐름 보일 것”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국내 증시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시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해 ‘지수 3000’ 도전을 쉬어가는 모양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6.51포인트(0.56%) 내린 2955.68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17.37포인트(0.58%) 오른 2989.56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3377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유도하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71억원, 1211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현대차(0.36%)와 네이버(4.72%)를 제외한 8종목이 약세다. 삼성전자(-1.17%)를 비롯해 SK하이닉스(-1.62%)·삼성바이오로직스(-0.70%)·LG에너지솔루션(-0.51%)·한화에어로스페이스(-1.29%)·KB금융(-0.93%)·삼성전자우(-1.12%)·기아(-0.40%) 등이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5포인트(0.12%) 내린 778.78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3.56포인트(0.46%) 오른 783.29으로 개장한 뒤 770~78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1254억원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02억원, 2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0.89%)·에코프로비엠(-0.55%)·HLB(-3.08%)·에코프로(-1.08%)·휴젤(-1.69%) 등이 내리고 있고, 레인보우로보틱스(0.37%)·파마리서치(2.20%)·펩트론(6.00%)·클래시스(0.66%)·리가켐바이오(0.75%) 등은 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간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0% 내린 4만2171.66에 장을 닫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3% 하락한 5980.87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13% 오른 1만9546.27에 마무리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고 금리 전망을 유지했음에도, 중동발 긴장이 지속되면서 투심이 다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란 공격 여부에 대해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란에 대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다수 군사적 옵션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했으며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공격계획을 승인, 최종 명령은 보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상황을 주시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중동 지역에서의 미국 군사 대응 관련 뉴스에 영향을 받아 지수가 전반적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개별 업종과 종목 중심의 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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