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회·과학 서·논술형 AI가 채점…경기도교육청, 평가시스템 개통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5.06.18 17:23  수정 2025.06.18 17:23

교사의 평가 설계, 인공지능(AI) 채점, 맞춤형 피드백 원스톱 실행

임태희 교육감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 위해 반드시 해야할 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8일 AI서·논술형 평가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



경기도교육청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 양성과 공정한 평가 구현을 위한 '하이러닝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한다. 궁극적으로는 대학입시제도의 변화를 목표로 한다.


도교육청은 18일 남부청사 2층 컨퍼런스룸에서 하이러닝을 통한 서·논술형 평가시스템 시연을 진행했다.


학생이 자필로 쓴 필기를 스캔한 뒤 입력하면, 교사가 입력한 평가 기준에 맞춰 AI가 이를 채점하는 것이다. 피드백도 제공해준다.


교사가 직접 답안을 채점을 할 경우 하나의 답안을 채점하는데 5~10분이 걸리는데, AI를 활용하면 한 학급당 4~5분이면 끝난다. 시연자는 교사와 AI 채점의 상관계수가 1에 가까이 수렴한다고 설명했다. 큰 차이가 없다는 의미다.


이번에 개발한 평가시스템은 경기도교육청 교수·학습 플랫폼인 '하이러닝'에 탑재해 운영한다. 이에 따라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 성취기준 및 평가 요소에 기반한 인공지능(AI) 자동 채점 및 피드백 △학생 손 글씨 답안을 디지털 문자로 변환(OCR 엔진)하는 평가 △평가 설계-배포-채점-피드백-리포트 전 과정의 원스톱 운영 등 표준화된 평가 운영 도구 제공으로 학교 현장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 계획이다.


이 밖에도 평가 결과에 따른 학생별 맞춤형 피드백, 학생 평가 누적 조회 등이 가능해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고 학교 평가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평가시스템 개발은 지난 1월 임 교육감이 제안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안'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임 교육감은 교육 본질 회복과 학생 성장을 돕기 위해서는 새로운 평가시스템 구축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서·논술형 평가 채점의 객관성 확보 △교사의 평가 부담 완화 △채점 기준-평가-피드백 전 과정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 개발에 적극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7월부터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대상으로 국어, 사회, 과학 교과에서 새로운 평가시스템을 우선 적용하고, 향후 전 학년, 전 교과로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교원의 새로운 평가시스템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4000여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추진하고, 정책실행·시범운영 연구회에서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의 실증 연구와 현장 우수사례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교육의 본질은 정답을 찾는 기술이 아닌, 학생이 살아갈 미래 사회 역량과 인성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은 학생 성장을 지원하고 입시 중심 교육을 바꾸기 위한 시도"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 변화에 대한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는데 정부관계자나 교육관계자들 누구도 나서지 않는다.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할 문제다. 그래서 경기도교육청이 이를 개발하겠다고 나선 것"이라며 "이번 주말 경북대에서 열리는 'IB교육학회 춘계학술대회에 대학관계자들, 교육관계자들이 모이는데 거기서 AI평가시스템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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