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중심 '소품숍 투어' 트렌드 반영
총 147개 브랜드, 6000여개 상품 집결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29CM가 오는 20일 연무장길에 '이구홈 성수(29CM HOME Seongsu)'를 열고 본격적인 오프라인 라이프스타일 시장 진출에 나선다.
29CM는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국내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시장에서 국내 대표 온오프라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29CM는 18일 사전 오픈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다녀온 '이구홈 성수'는 입구부터 아기자기한 아이템들이 시선을 끌었다.
'취향 만물상점'을 콘셉트로 한 이구홈 성수는 89평(294㎡) 규모 단층 매장으로 6개의 카테고리 존(그리팅 라운지, 스테이셔너리, 뷰티, 키친, 리빙, 홈데코)과 1개의 팝업 존으로 구성됐다.
이구홈 성수에는 총 147개 브랜드가 입점해 6000개 이상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체 입점사 중 88%가 국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가격대는 3000원부터 50만원대까지 다양했다.
우선 입구에 위치한 그리팅 라운지에는 가방, 파우치 등의 패션 잡화를 비롯해 마그네틱 자석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주로 배치됐다.
대표적으로 지비에이치(GBH) 여행파우치가 자리잡고 있었다. 지비에이치는 '공간이 아닌 일상을 채우는 물건'을 지향하는 국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2017년 론칭했다. 29CM와는 론칭 초기부터 협업을 이어오며 2018년부터 매년 약 30% 성장 중인 브랜드다.
또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이야이야프렌즈의 텀플러나 컵, 에코백 등이 한켠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팅 라운지 바로 맞은 편 '스테이셔너리 존'에는 29CM의 효자 카테고리로 떠오른 문구류가 한가득 모여 있었다.
29CM는 지난 4월 문구 페어 ‘인벤타리오(INVENTARIO)’를 개최했는데 문구가 주력 분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2만5000여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이에 이구홈 성수에도 당시 페어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문구브랜드 '가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하우키즈풀' 등의 제품이 진열됐다.
라이프스타일 하면 조명도 빼놓을 수 없을 터, 매장의 중심에는 조명 제품들이 한가득 전시돼 있었다. 특히 1962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백열전구 생산기업 일광전구가 만든 눈사람 모양의 '스노우맨' 조명이 눈에 띄었다.
이 밖에도 힙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뚜누', 25~45가지의 다양한 색상과 패턴으로 주목 받고 있는 '핀카', 홈웨어 브랜드 '오끼뜨' 등이 제작한 침구류와 파자마 등이 전시돼, ‘라이프스타일 만물상점’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었다.
키친 제품도 다양하게 배치됐다. 펜싱에서 영감을 받아 1993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키친 브랜드 '사브르'의 식기 제품은 다양한 컬러감을 뽐내고 있었다. 이밖에 컵, 접시, 주걱, 도마 등 조리에 필요한 용품이 다채롭게 입점해 있었다.
뷰티존도 마련됐다. 가수 제니가 사용하는 바디로션으로 알려진 플르부아의 제품을 비롯해 '버터밤 키링 세트'로 주목 받은 베뉴먼트의 제품 등이 자리하고 있었다.
팝업존에 마련된 '취향 채집' 체험 콘텐츠도 눈에 띄었다.
100인의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취향을 담은 상품을 '채집통'에 담아 전시했고, 성수 인근 로컬 매장 8곳도 협업해 각기 다른 감성의 채집 콘텐츠를 구성했다. 체험형 콘텐츠와 지역 연계를 통해 매장을 '취향의 허브'로 브랜딩하려는 전략이 엿보였다.
이처럼 29CM가 성수 한켠에 대형 라이프스타일 매장을 마련한 것에는 최근 MZ 세대 중심으로 '소품숍 투어'가 유행처럼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실제 인스타그램에는 '소품샵 투어' 관련 게시글이 26만건을 넘어서는 등 문구류나 인테리어 소품 등에서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려는 젊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현재 성수동 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다루는 큰 규모의 편집숍이 부족하다는 점은 29CM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기에 충분했다.
이에 29CM는 이 매장을 기점으로 뚜렷한 1위 사업자가 안 보이는 국내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 시장을 이끄는 리딩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539 여성 고객층, 콘텐츠 제작 역량, 오프라인 운영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빠르게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매장은 2030 고객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수요까지 흡수하기 위해 직원 중 20%는 4개 국어가 가능한 인력으로 구성했으며, 계산대에서는 택스프리 혜택도 제공한다.
오는 24일까지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외국인 회원과 29CM 앱 회원을 대상으로 전 상품 10% 할인 혜택도 진행된다.
29CM 관계자는 “이구홈 성수는 글로벌 상권으로 성장 중인 성수를 찾는 방문객에게 로컬 감성과 어우러진 고감도 상품과 공간 경험을 제안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구홈 성수가 성수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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