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가공품 할당관세에도
계란값 7000원 상회…4년 만
휴가철 수요 감소·가공품 수입 통해
정부, 하반기 안정 기대
계란. ⓒ뉴시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꺼내든 계란 가공품 할당관세 카드가 통하지 않아 소비자 부담이 여전하다. 계란(특란 30구 기준) 소비자 가격은 2021년 이후 4년 만에 7000원을 돌파하는 등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정부는 7~8월 중 휴가철, 방학 등으로 인한 계란 소비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9월부터는 가격이 안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6월 계란 상순 산지·소비자가격은 산란계협회 고시가격 인상, 소비 증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4%, 8.3% 상승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서 확인한 계란(특란 30구) 월별 가격을 살펴보면, 계란 한 판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선 건 4년 만이다. 앞서 2021년 7월 계란 평균 가격은 7477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6000원대로 하락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은 6000원대를 기록했다. 2022년 연평균 계란 가격은 6631원, 2023년 6491원, 2024년 6562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4월까지도 6000원대를 기록했으나, 5월 계란 평균 가격이 7026원으로 올랐다. 6월 평균 가격도 7028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수요 분산, 물가 안정 등을 위해 앞서 5월 제과·제빵으로 사용되는 계란 가공품(난황·전란·난백 등) 4000t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했다.
할당관세 카드에도 계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지난 16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계란 가공품 할당관세 물량을 1만t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수요 감소 등 요인으로 계란 가격·생산이 안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란 가격 평년 패턴을 보면 7~8월 휴가철엔 소비가 감소하는 추세라는 의견이다. 7월부터는 계란 가공품도 본격 수입된다.
이런 요인으로 인해 7월부턴 계란 가격이 점차 낮아져 9월 이후에는 안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계란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21년처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수 발생하는 상황이 아니고, 계란 수급이 수입까지 고려할 정도로 어렵지 않다는 판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산란계 케이지 사육 면적 기준 확대에 따른 시설 투자 지원 예산을 이번 추경안에도 반영했다”며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자조금 등을 활용해 일부 대형마트에 공급하는 계란 납품단가 인하(1000원 인하/30구 기준)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먹거리 물가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농축산물 및 식품·외식 등 품목별 수급 대책을 논의하고, 물가 불안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농축산물 유통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농식품 수급 유통구조 개혁 TF’를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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