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밸런스’ 한화, 왜 1위인지 보여준 한판...와이스 다승 공동 1위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6.17 21:26  수정 2025.06.17 21:27


라이언 와이스. ⓒ 뉴시스

한화 이글스가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 호투와 안치홍 스리런포 등 완벽한 공수 밸런스로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전에서 6-0 완승, 시즌 42승(1무27패)째를 수확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왜 한화가 1위를 달리고 있는지 보여준 한판이다.


‘대전 예수’ 와이스는 8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9승(2패)째를 챙기며 코디 폰세(한화)와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타선도 11안타를 퍼부으며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최근 타격감을 찾고 있는 안치홍은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문현빈과 채은성 등은 멀티히트.


와이스 호투 못지않게 롯데 좌완 선발 터커 데이비슨(6.1이닝 3실점)의 구위도 괜찮았다. 답답했던 흐름에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은 타자가 안치홍이다. 0-0 맞선 3회초 2사 1,3루 찬스에서 안치홍은 데이비슨의 초구(포크볼)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날렸다. 시즌 첫 홈런의 비거리는 125m.


데이비슨은 흔들렸지만 와이스는 전혀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7회까지 안타 단 2개만 내줬고, 볼넷 없이 8개의 삼진을 잡았다. 4회부터 6회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팀 타율 1위 롯데 타선도 와이스의 빠른공과 스위퍼에 헛스윙하며 공략에 실패했다.


3점의 리드 속에 한화는 8회초 3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문현빈-노시환 연속 안타로 찬스를 잡은 한화는 채은성 희생번트 때 롯데 내야진의 실책이 거푸 나오면서 홈을 파고들었다. 5-0 리드에서 이재원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나았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와이스는 삼진 1개와 병살을 유도, 8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마쳤다. 투구수가 100개도 되지 않았던 시점이라 완봉에 대한 욕심도 있었지만, 김경문 감독은 9회를 불펜에 맡겼다. 결국 한화는 실점 없이 9회를 막아내고 승리를 확정했다.


팀 타율 1위 타선을 상대로 8이닝을 소화하는 든든한 선발 마운드와 찬스에서 점수를 쌓는 응집력까지.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선보인 한화가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를 보여준 한판이다.


한편, 롯데 홈 사직구장은 평일임에도 매진을 이뤘다. 지난 4월24일 이후 20경기 연속 매진. 시즌 24번째 매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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