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3000 코앞에서 내려간 코스피…개인 홀로 방어했다

17일 코스피 0.12% 오른 2950.30 장 마쳐…코스닥 0.21% 하락 마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돼 국내 증시 혼조세 마감"

내일(18일) 증시, G7 정상회의 중 급히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 주목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17일 장중 30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급등락 끝에 2950대에서 마감했다. 중동발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음에도 개인 매수세가 나름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64포인트(0.12%) 오른 2950.3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3.27포인트(0.45%) 오른 2959.93으로 출발했다. 장중 2998.62까지 올라 3000선 턱밑까지 다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고,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막판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2246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37억원, 1052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57%)·SK하이닉스(0.40%)·LG에너지솔루션(0.34%)·현대차(1.74%)·기아(2.15%)·삼성전자우(2.24%) 등은 올랐고, 삼성전자우(-0.61%) 등은 내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0.49%)·한화에어로스페이스(-1.65%)·KB금융(-0.65%)·HD현대중공업(-2.78%) 등은 내렸다.

삼성증권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돼 국내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장 초반 개인 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1.7%대까지 상승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테헤란 주민 대피 언급과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 폐쇄 소식 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같은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1포인트(0.21%) 내린 775.6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82포인트(0.36%) 오른 780.08로 출발했다. 장중 상승폭을 키우던 중 지수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기관이 72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40억원, 12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1.97%)·에코프로비엠(-0.56%)·HLB(-0.20%)·에코프로(-1.31%)·레인보우로보틱스(-2.17%)·파마리서치(-2.18%)·휴젤(-8.30%)·리가켐바이오(-2.88%) 등은 내렸고, 펩트론(0.91%)·클래시스(0.17%) 등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내린 1362.7원에 거래를 마쳤다.

내일 증시는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진행 중 급히 귀국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내용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동 긴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급 대형 악재로 격상되지 않을 전망"이라며 "시장은 관련 사태 확산 여부를 주시하겠으나, 증시 영향력 측면에서는 6월 FOMC, 관세 협상 등 기존 사안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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