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고수들이 지목한 위협자 김영원·김준태…새 시즌도 영건 돌풍?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6.17 16:21  수정 2025.06.17 16:22

지난 시즌 신인왕 김영원, 10대 돌풍 이어갈지 관심

아마추어 최강자 김준태는 프로무대 도전

2년차 징크스 극복, 빠른 프로무대 적응이 관건

PBA 10대 돌풍의 주역 김영원. ⓒ PBA

프로당구 PBA에 올 시즌에도 영건 돌풍이 불어닥칠지 관심이 쏠린다.


PBA는 지난 시즌 개막 투어에서 불과 16살 밖에 되지 않은 김영원(하림)이 결승까지 오르며 영건 돌풍의 중심에 섰다.


당시 강동궁(SK렌터카)과의 결승전서 경험 부족을 노출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김영원은 이후 6차 대회였던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2024-25’에서 PB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 차례 투어 우승으로 신인왕까지 거머쥔 그는 빠르게 PBA를 대표하는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는 아마추어 최강자로 프로당구 PBA 투어에 전격 합류한 김준태(하림)가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랭킹 10위이자 국내랭킹 4위 김준태는 한국 3쿠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힌다. 고교시절부터 학생부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지난 2023년 3쿠션 월드컵서 처음 결승무대를 밟아 준우승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3쿠션에서 처음으로 국제무대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호치민3쿠션월드컵 준우승 이후에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주가를 높였다. 서울3쿠션월드컵에서는 하이런 28점을 기록하는 등 세계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베테랑 강자들도 이들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PBA투어 통산 2회 우승의 최원준(에스와이)은 위협적으로 느끼는 젊은 선수로 김준태와 김영원의 이름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최원준은 김준태에 대해 “같이 공을 쳐봤는데, 체력과 근성이 정말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영원에 대해서는 “내가 있던 연습장에 놀러온 적이 있는데 흡수력도 정말 빠르고 대단한 선수라 느낀다”고 칭찬했다.


지난 시즌 PBA 대상에 빛나는 강동궁도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준태 선수는 아마추어에 있을 때부터 친햐게 지낸 동생이다. 실력도 지금은 월등하게 상승했다. PBA에 와서 어떻게 적응할지 궁금하다”고 말했고, “김영원 선수와는 PBA에서 몇 번 시합을 해봤는데, 처음했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어마무시하게 차이가 난다. 나도 어릴 때 흡수력이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나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사람이 달라졌다고 느낀다”고 평가했다.


프로무대에 도전장 내민 김준태. ⓒ PBA

물론 두 선수 모두에게 과제는 있다. 지난 시즌 프로당구 1부 정식 데뷔전을 치른 김영원은 2년차 징크스를 극복해야 하고, 김준태는 얼마나 빠르게 프로무대에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조재호(NH농협카드)는 “김준태 선수가 본인의 색깔을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PBA 투어가 2025-26시즌부터 공격시간이 35초에서 33초로 줄었다. UMB는 40초”라면서 “이 7초의 간격을 얼마나 줄이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준태는 17일 오후 11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128강전서 ‘베테랑’ 정경섭을 상대로 PBA 데뷔전을 치른다.


김영원은 18일 오후 11시 윤균호를 만난다.


과연 두 선수가 첫 단추를 잘 꿰고 모두의 예상대로 올 시즌 돌풍의 중심으로 자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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