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생물자원관, 채집 없이도 수서곤충 존재 확인 기반 마련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5.06.17 12:01  수정 2025.06.17 12:01

환경유전자 분석법 78% 동일성 확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전경.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용석원)은 환경유전자 분석법을 활용해 수서곤충의 존재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서곤충은 물에 서식하는 곤충으로 담수 생물다양성 및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 생물이다.


다만 사람이 직접 채집하고 관찰하는 기존 조사 방식은 많은 시간과 인력, 비용이 소요되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환경유전자 분석법은 생물을 직접 채집하지 않고 환경에 남아있는 생물의 유전자로 그 존재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외래종 감시와 멸종위기종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23년부터 수서곤충에 특화한 환경유전자 분석법 개발을 추진해 왔다. 총 339만여 건의 수서곤충 유전정보를 확보하고 분석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실험 안내서를 마련했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경상남도 함양군 남강 일대에서 기존 조사 방식과 환경유전자 분석을 병행한 비교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직접 채집한 수서곤충 종의 약 78%를 환경유전자 분석을 통해서도 동일하게 확인했다.


두 방식에서 하루살이목 등 수서곤충 이피티(EPT) 그룹이 차지하는 비율도 비슷해 환경유전자 분석법이 수질 및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EPT 그룹은 하루살이목(Ephemeroptera)과 강도래목(Plecoptera), 날도래목(Trichoptera)에 속하는 수서곤충을 뜻한다. 해당 곤충이 많을수록 수질이 좋다고 판단한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다양성보전연구실장은 “확보한 수서곤충 유전정보와 실험 안내서를 올해 상반기 관련 연구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분석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담수 생물다양성 조사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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