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코스피 2900 깨지고 아시아 증시 ‘출렁’…국제유가 12% 폭등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6.13 13:32  수정 2025.06.13 13:38

글로벌 시장 ‘지정학적 대격변’ 평가

금융시장 및 통화정책 전반에 영향

미국 최대 셰일오일 생산지인 텍사스의 시추 시설.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다는 소식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2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0.32포인트(1.38%) 내린 2879.71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72%), 일본 닛케이225지수(-1.14%), 홍콩 항셍지수(-0.70%) 등도 내리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는 12% 넘게 폭등하고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10시 56분 배럴당 12.40% 오른 76.48달러에, 브렌트유 8월물은 11.12% 상승한 77.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로 풀이된다. 로이터·악시오스 등 외신은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을 공습했고, 이스라엘군의 목적은 알 수 없으나 테헤란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세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다. 이로 인해 이란의 대응 등에 따라 원유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중동을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과 통화정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정학적 대격변’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곳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석유와 가스의 수출 통로로 전 세계 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지나간다. 국내로 들어오는 중동산 원유도 이 해협을 통해 수입된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무력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면 심각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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