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꽂이·조경용 나리 우수 품종 선봬
알뿌리 국산화 확대 추진
국내 육성 나리 품종 중 하나인 '핑크힐'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11일부터 17일까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나리 육종 온실에서 ‘국산 나리 현장 평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주말을 제외하고 진행된다. 국내에서 개발한 20개의 우수 품종과 계통을 선보인다.
나리는 전 세계적으로 꽃꽂이용(절화), 화분용, 조경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대표적인 화훼 품목이다. 국내에서도 꽃꽂이용 수요가 높다. 최근에는 경관 조성, 정원 조경 등 관상용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번 현장 평가회는 소비자와 함께 알뿌리(구근) 생산 농가, 꽃 재배 농가, 유통업체,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전문 평가단을 구성해 품종 외관, 내구성, 활용 가능성 등을 직접 확인하고 평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장에는 꽃꽂이용뿐 아니라 조경용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팬지, 백묘국 등 다른 화훼 품종과 조화를 이루는 나리 화단도 함께 조성해 실용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스파클링라이트’와 ‘핑크힐’이 있다. 스파클링라이트는 나팔나리와 아시아틱나리의 종간 교잡 품종이다. 절화용과 정원용 모두에서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다. 핑크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분홍색을 띠고, 꽃 형태가 안정적이며 꽃대 길이가 길어 절화용으로 유망하다.
이외에도 ‘원교 C1-146’은 분홍색과 노란색이 혼합된 독특한 색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원교 C1-147’은 정렬된 꽃 배열과 선명한 붉은색으로 평가단의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수입 나리의 구근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산 품종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와 협력해 국산 나리 품종의 실용화와 보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영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기초기반과장은 “이번 평가회를 통해 국산 나리 품종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고, 소비자와 생산자의 수요를 모두 반영한 품종 선발과 보급을 확대하겠다”며 “국산 나리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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