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가 없다’ 우상혁,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우승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6.07 08:14  수정 2025.06.07 08:14

2m32 넘으며 도로슈크 제치고 우승, 올 시즌 6연승 무패행진

아시아선수권 높이뛰기 2연패 이어 세계 대회에서도 정상

우상혁이 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로마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2를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 AP=뉴시스

지난달 국내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 2연패를 이룬 우상혁(29·용인시청)이 세계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우상혁은 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2의 바를 넘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우상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회 정상에 올랐다. 또 다이아몬드리그에서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m32는 올 시즌 우상혁의 개인 최고이자, 세계 2위 기록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공동 1위에 오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해미시 커(뉴질랜드) 등 세계 최정상급 점퍼가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우상혁은 올 시즌 국제대회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차 시기에서 2m16과 2m20을 가볍게 뛰어넘은 우상혁은 2m23을 2차 시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2m26을 1,2차 시기에서 실패하며 위기에 놓였다가 3차 시기에서 극적으로 넘고 기사회생했다.


2m26을 넘은 점퍼는 우상혁 포함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 로메인 벡퍼드(자메이카), 주본 해리슨(미국) 등 단 4명뿐이었다.


탬베리는 2m16(10위)으로 경기를 마쳤고, 커는 2m23의 벽에 막히며 최종 2m20의 기록으로 6위에 머물렀다.


살아남은 4명 중 우상혁과 도로슈크가 2m28을 2차 시기에 넘었고, 벡퍼드와 해리슨이 실패하면서 우승 경쟁은 2파전이 됐다.


이후 승부는 긴장감이 넘쳤다. 올 시즌 최고 기록 보유자(2m34)인 도로슈크가 2m30을 1차 시기에 넘으며 기세를 올린 반면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실패했다.


우상혁이 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로마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바를 넘고 있다. ⓒ AP=뉴시스

그러자 우상혁은 바를 2m32로 높이는 승부수를 띄웠다.


우상혁은 바를 높이자마자 2m32를 첫 시도에 성공하며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도로슈크는 2m32를 1, 2차 시기에서 실패했다.


3차 시기에 2m32를 넘는 게 의미가 없어진 도로슈크는 바를 2m34로 높였지만 이번에도 실패하면서 우승은 우상혁의 차지가 됐다.


우상혁은 경기 뒤 “올해 처음 출전한 다이아몬드리그 경기에서 정상에 올랐다. 기분 좋게 출발해 기쁘다”면서 “7월 모나코 다이아몬그리그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 올 시즌 남은 경기를 부상 없이 잘 치르고 싶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고맙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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