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中, '이재명 당선 확실' 긴급 송고…"李, 실용적·중립적 외교 지향"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6.04 01:40  수정 2025.06.04 05:40

美 "한국서 가장 강력한 대통령 중 하나될 듯"

日 "일본과 협력 의지 있으나 지지 기반이 日에 강경"

中 "압도적 승리…실용 외교 추구"

3일 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상황실이 차려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이 후보의 우위로 나타나자 당직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 뉴시스

미국과 일본, 중국의 주요 외신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당선 확실 뉴스를 긴급 송고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방송 3사 출구조사와 개표 상황을 전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NYT는 “한국에서 몇 개월 동안 정치적 혼란이 이어졌지만 이 후보가 대선에서 큰 표 차로 승리하며 논란은 사그라들 것”이라며 “이 후보는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대통령 중 한 명이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분열된 국가를 치유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며 “외교에서 더욱 중립을 지키고 중국 및 북한과의 긴장된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그가 여러 형사 재판을 받고있는 만큼 리더십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이 후보가 당선 후 미국과 한국의 관계를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학자들은 한미 무역 협상이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대규모 재정 부양책, 주식시장 친화적 정책 등을 펼쳐 당분간 원화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자신을 중도 성향이라고 주장하면서 전임 정부의 극단적인 외교 정책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그는 일본에 대한 민족주의적 반감이 있으며 중국과 북한에 유화적으로 접근할 것이다. 한미동맹에서 더 큰 자율성을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일본 교도통신은 “진보 성향인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졌다”며 “3년 만에 정권이 진보 진영으로 넘어갔다. 그는 일본과의 협력에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그의 지지 기반이 일본에 강경한 성향 탓에 양국의 관계의 향방은 불투명하다”고 우려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CCTV 등 중국 언론도 실시간 개표 상황을 전하면서 “거대 야당 대표 이재명이 오차 범위를 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며 “그는 당선 후 실용적인 외교 정책을 추구할 것이며 중국과 일본, 러시아, 미국 등과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것이다. 중국과 한국은 계속 가까운 이웃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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