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민간 대피소’ 학교도 고의 폭격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5.06.03 11:36  수정 2025.06.03 11:42

英 가디언 보도…하마스 요원 표적 행위 제한 완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시내 인질 광장에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공격 이후 흐른 시간을 보여주는 시계 전광판이 설치돼 있다.ⓒ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 대피소로 사용되는 학교 건물을 고의로 폭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최근 민간인이 많은 지역에서 하마스 요원들을 표적으로 삼는 행위에 대한 제한을 완화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재점령하기 위해 ‘기드온의 전차’ 작전으로 공습 강도를 올리고 있다.


복수의 군 소식통은 가디언에 이스라엘군이 지난 두 달간 하마스가 민간인과 함께 사용하고 있다고 판단한 학교 건물과 병원 등을 ‘중무장 센터’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런 건물을 폭격할 경우 민간인이 사망할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 하급 무장대원만 있는 상황에서도 공습이 승인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런 전략 계획에 따라 최근 몇 달간 가자지구 내에서 최소 6개의 학교 건물이 폭격 됐고 12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날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 있던 학교를 개조한 대피소 건물이 폭격받아 4명이 숨졌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장소를 공격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학교 건물이었던 점을 밝히거나 하마스가 사용하고 있는 장소라는 증거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달 25일에도 가자지구 북부 다라즈 지역에 있는 파미알제르자위 학교 단지가 공습당해 최소 54명이 사망했다.


잠재적인 폭격 대상으로 지정된 학교 건물은 추가로 4곳이 더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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