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은 최정 이어 두 번째
개인 통산 2500안타 돌파, 조만간 역대 2위 가능
40대에 접어 들어서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최형우(42)가 대기록 2개를 한꺼번에 작성했다.
최형우는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4타수 3안타 2타점 1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린 최형우는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이는 SSG 최정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이다. 2002년 삼성서 데뷔했다가 방출 설움을 겪었던 최형우는 2008년 재입단 과정을 거쳤고 그해 19홈런을 터뜨리며 신인왕에 오른 이후로 매년 10개 이상의 홈런을 뽑아내고 있다.
3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개인 통산 2500안타 기록도 달성했다. 최형우는 2008년부터 2021시즌(87개)을 제외한 모든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KBO리그 최다 안타 기록은 현역으로 활동 중인 NC 손아섭의 2559개이며, 은퇴한 박용택이 2504개로 2위에 올라있다. 2501개에 도달한 최형우는 조만간 박용택을 넘어설 예정이다.
이날 KIA는 최형우의 활약 속에 키움을 7-5로 물리치며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전적 25승 26패를 기록, 5할 승률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공동 6위 SSG, NC를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게 됐다. 반면 이날 패한 키움은 8연패 늪에 빠졌다.
KIA는 최형우가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타선을 주도했고,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선발 올러가 6이닝 6피안타 2실점의 호투를 펼친 가운데 팀의 세 번째 투수 이준영이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지난 시즌 MVP이자 타선의 핵인 김도영이 다시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5회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출루한 뒤 최형우 타석 때 2루를 훔쳐 시즌 3호 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이프 이후 오른쪽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져 고통을 호소, 결국 교체 아웃되고 말았다. 김도영은 개막전에서도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달간 출전하지 못했다.
1~2위팀 간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던 LG와 한화의 잠실 경기에서는 LG 선발 임찬규가 7이닝 5피안타 1실점의 특급 피칭으로 시즌 8승째를 거뒀다.
5위 삼성은 3위 롯데와의 홈경기서 시즌 21호 홈런을 터뜨린 디아즈의 한 방을 앞세워 7-3 승리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롯데 합류한 감보아는 첫 등판서 4.2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 한국 무대에 적응할 시간을 필요로 했다.
4위 KT는 두산을 꺾고 4연승에 성공, 롯데와의 격차를 2.5경기 차로 좁혔고 SSG와 NC는 연장 승부 끝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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