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EU 관세유예 안도하며 기관·외인 ‘쌍끌이 매수’…코스피 2640선 탈환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5.26 17:34  수정 2025.05.26 17:38

시총 상위株 대부분 강세…삼전·하이닉스 ↑

트럼프 "원자력 발전 용량 4배 늘리겠다"…원전주 일제히 상승

코스닥, 기관·외인 ‘동반 사자’에 720선 유지

엔비디아 실적 및 한은 금리 등에 관망세 확대 전망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국내 증시가 미국의 유럽연합(EU) 관세 유예에 안도하며 상승장을 연출했다. 코스피는2% 이상 올라 2640선을 되찾았고, 코스닥은 1% 넘게 올라 720선에 마감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31포인트(2.02%) 오른 2644.4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2640선에서 마감한 것은 이달 14일(2640.57)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6.36포인트(0.25%) 오른 2598.45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5125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288억원, 1017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우(-0.22%)를 제외한 9종목이 강세로 장을 닫았다.


삼성전자(0.92%)·SK하이닉스(1.50%)·삼성바이오로직스(2.66%)·LG에너지솔루션(3.73%)·KB금융(3.03%)·한화에어로스페이스(0.36%)·현대차(1.11%)·HD현대중공업(6.04%)·기아(1.15%) 등이 올랐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반등해 2600선을 회복했다”며 “개별 이슈에 따라 업종별 선별적인 주가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코스닥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사자’에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9포인트(1.30%) 오른 725.2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2.50포인트(0.35%) 높은 718.48로 개장한 뒤 오름세를 지속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62억원, 839억원 사들였고 개인이 1644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2.63%)·에코프로비엠(2.27%)·에코프로(0.51%)·펩트론(3.18%)·레인보우로보틱스(1.51%)·리가켐바이오(0.82%) 등이 오른 반면 HLB(-1.31%)·파마리서치(-0.89%)는 내렸다. 휴젤과 클래시스는 보합(0.00%) 마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6월 2일 타이베이 국립대만대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AI가속기 블랙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원전주들의 선전이 부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4배로 늘리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수산인더스트리(6.56%), 보성파워텍(3.21%), 한전KPS(3.40%), 한신기계(2.43%), 두산에너빌리티(1.59%) 등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내일(27일) 증시에는 관망 심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 등 국내외 대형 이벤트가 대기 중이며, 대선 막바지 공약 발표들이 쏟아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인 엔비디아 실적,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확대 등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단기 차익 실현, 미국 자산 이탈 가속화 등은 하락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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