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연장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0회 연장 접전 끝에 8-7 승리, 전날 연장 10회 6-8 패배를 설욕하고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시즌 31승(21패)째를 수확한 한화는 롯데(30승21패3무)를 끌어내고 하루 만에 2위로 올라섰다.
연일 명승부 속에 이날 경기 역시 개시 1시간 40분 전에 17000석이 모두 팔렸다. KBO리그 최초 홈 21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 올 시즌 대전 홈 28경기 중 25경기가 매진됐다.
경기 후 선수단은 홈 팬들 앞으로 찾아가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롯데 선발 한현희를 1회부터 공략한 한화의 낙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9회초 2사 후 전준우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고, 9회말 끝내기 찬스를 놓치며 입술을 깨물었다. 아쉬움 속에도 탄식 보다 더 뜨겁게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한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한화는 결국 10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접전을 승리로 마쳤다.
가까스로 승리를 따냈지만 출발은 매우 좋았다. 한화는 1회 리드오프 플로리얼의 솔로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한현희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노시환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1회에만 4점을 챙겼다.
1회 위기를 겪었던 한화 선발 문동주도 두둑한 득점 지원을 받으며 안정을 찾았다. 2회에는 하주석의 적시타가 터져 5-0을 만들었다. 이후 한현희 폭투와 문현빈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직전 타석에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던 노시환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6-0으로 멀리 달아났다.
6점 리드에도 문동주는 롯데의 막강 타선을 막지 못했다. 5회초 무려 6점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6-0 앞선 5회초, 문동주는 1사 후 전날 끝내기 안타 주인공 손호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유강남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고 첫 실점했다. 이어 나온 전민재를 뜬공으로 잡았지만, 장두성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두 번째 실점했다.
불이 붙은 롯데 타선을 막기는 어려웠다.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준 문동주는 레이예스에게 적시타를, 전준우에게 2타점 2루타, 윤동희에게도 적시타를 맞고 6-6 동점을 만들었다. 지켜보던 한화 더그아웃도 결국 문동주(4.2이닝 6실점)를 불러들이고 주현상을 올리며 기나긴 5회초를 끝냈다.
6점을 내주고 6-6 동점을 허용한 한화는 6회말 폭투로 다시 1점을 앞서나갔다. 7-6 리드를 잡은 한화는 9회초 한승혁을 투입했지만, 2사 후 전준우에게 끝내기 동점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한화는 9회말 1사 만루 끝내기 찬스를 놓치면서 연장전에 끌려갔다.
그래도 승리는 한화의 것이었다. 10회말 최재훈 볼넷과 황영묵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플로리얼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하주석 사구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문현빈이 박시영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극적인 8-7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한화는 오는 27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선두 LG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른다. 2위 한화와 선두 LG는 2.5 게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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