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감사합니다” 한화, 홈팬들 응원 업고 10회 끝내기…단독 2위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5.25 18:49  수정 2025.05.25 18:50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연장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0회 연장 접전 끝에 8-7 승리, 전날 연장 10회 6-8 패배를 설욕하고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시즌 31승(21패)째를 수확한 한화는 롯데(30승21패3무)를 끌어내고 하루 만에 2위로 올라섰다.


연일 명승부 속에 이날 경기 역시 개시 1시간 40분 전에 17000석이 모두 팔렸다. KBO리그 최초 홈 21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 올 시즌 대전 홈 28경기 중 25경기가 매진됐다.


경기 후 선수단은 홈 팬들 앞으로 찾아가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롯데 선발 한현희를 1회부터 공략한 한화의 낙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9회초 2사 후 전준우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고, 9회말 끝내기 찬스를 놓치며 입술을 깨물었다. 아쉬움 속에도 탄식 보다 더 뜨겁게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한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한화는 결국 10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접전을 승리로 마쳤다.


가까스로 승리를 따냈지만 출발은 매우 좋았다. 한화는 1회 리드오프 플로리얼의 솔로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한현희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노시환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1회에만 4점을 챙겼다.


1회 위기를 겪었던 한화 선발 문동주도 두둑한 득점 지원을 받으며 안정을 찾았다. 2회에는 하주석의 적시타가 터져 5-0을 만들었다. 이후 한현희 폭투와 문현빈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직전 타석에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던 노시환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6-0으로 멀리 달아났다.


문동주 ⓒ 한화 이글스

6점 리드에도 문동주는 롯데의 막강 타선을 막지 못했다. 5회초 무려 6점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6-0 앞선 5회초, 문동주는 1사 후 전날 끝내기 안타 주인공 손호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유강남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고 첫 실점했다. 이어 나온 전민재를 뜬공으로 잡았지만, 장두성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두 번째 실점했다.


불이 붙은 롯데 타선을 막기는 어려웠다.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준 문동주는 레이예스에게 적시타를, 전준우에게 2타점 2루타, 윤동희에게도 적시타를 맞고 6-6 동점을 만들었다. 지켜보던 한화 더그아웃도 결국 문동주(4.2이닝 6실점)를 불러들이고 주현상을 올리며 기나긴 5회초를 끝냈다.


6점을 내주고 6-6 동점을 허용한 한화는 6회말 폭투로 다시 1점을 앞서나갔다. 7-6 리드를 잡은 한화는 9회초 한승혁을 투입했지만, 2사 후 전준우에게 끝내기 동점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한화는 9회말 1사 만루 끝내기 찬스를 놓치면서 연장전에 끌려갔다.


문현빈 ⓒ 한화 이글스

그래도 승리는 한화의 것이었다. 10회말 최재훈 볼넷과 황영묵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플로리얼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하주석 사구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문현빈이 박시영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극적인 8-7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한화는 오는 27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선두 LG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른다. 2위 한화와 선두 LG는 2.5 게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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