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웅·박수오 출연
23일 오후 10시 방송
'맹감독의 악플러'가 농구의 매력을 보여준다. 박진감 넘치는 농구경기,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활약 등 2회 안에 다채로운 재미를 담았다.
'맹감독의 악플러'는 성적 부진으로 퇴출 위기에 놓인 프로농구 감독 맹공이 팀 성적을 위해 자신의 악플러 화진과 손잡으며 벌어지는 내용의 드라마다.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2부작 금토드라마 '맹감독의 악플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현솔잎 PD는 "작가님이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과 농구를 보러 다니신 KBL(한국프로농구)의 팬이셨다.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이해를 해 나갔다"라고 농구 소재를 다룬 계기를 설명하며 "은희석 감독님의 도움을 받으며 농구라는 스포츠를 더 이해하게 됐다. 이 작품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KBL에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그러면서 "MBC에서는 '마지막 승부' 이후 약 30년 만에 만들어진 농구 드라마다. 농구 경기가 드라마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농구 경기가 있어야 맹공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또 화진이 왜 악플러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준다.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선수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추운 겨울 두 달 넘게 훈련해 생생한 장면을 완성했다. 실제 경기보다 박진감은 덜할 수 있지만, 최선을 다했으니 드라마로 구현한 농구 경기를 보는 재미가 있으실 것"이라고 '맹감독의 악플러'만의 재미를 언급했다.
박성웅은 프로농구팀 '빅판다스' 감독 맹공 역을 맡았다. 스타 선수로 이름을 떨쳤으나, 현재는 벤치에서 선수들에게 망언을 퍼붓는 '꼰대' 감독이 됐다. 3년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처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박성웅은 "허재 감독처럼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하다가 감독을 하게 된 인물이다. 그런데 선수들이 못하는 꼴을 못 본다. 소리도 지르고, 윽박지른다. 그러나 가정에선 '딸바보' 아빠"라고 캐릭터를 설명하며 "저 같았다. 연기를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해 현실감 가득한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특히 허재 감독에게 모티브를 얻어 카리스마 넘치는 맹감독을 완성했다. 그는 "다양한 감독님들이 계시더라. 허재 감독님이 '이게 블락이야'에서 모티브를 얻어 코트 안까지 들어가는 감독을 표현했다. 목이 쉴 정도로 하도 소리를 질렀다"라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예고했다.
박수오는 맹공 전담 악플러, 닉네임 '맹꽁멸종단' 고화진 역을 맡아 박성웅과 흥미진진한 관계를 완성한다.
박수오는 "화진은 맹 감독을 싫어하지만, 그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아는 '농잘알'(농구를 잘 아는)이다. 1, 부를 거치며 다양한 감정과 변화를 보여준다. 그 부분을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캐릭터의 다채로운 감정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박성웅의 카리스마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다. 말로는 카리스마가 없다고 하시지만, 대사를 맞춰보고 대화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압도된다. 그런데 화진이는 어른을 가지고 노는 인물이다. 선배님을 이겨보려고 많은 에너지를 썼다. 그런데 가끔 윽박지르거나 화내시는 연기를 할 때 정말 깜짝 놀라 그게 화면에 담길 때가 많았다"라고 박성웅과의 독특한 관계성을 예고했다.
이에 박성웅은 "준비를 굉장히 잘 해왔다. 대들 것 다 대들며 연기를 했다. 내게 욕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대본리딩 때 없앴다. 그런데 현장에서 연기하며 욕을 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박수오를 칭찬했다.
자문을 맡은 은희석 감독을 비롯해 문경은, 양동근 감독, 우지원 선수 등 농구선수, 감독들이 출연해 '맹감독의 악플러'의 완성도를 높이기도 한다.
이에 대해 현 PD는 "KBL이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드라마에 한 번 나와 KBL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특별출연을 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우지원은 특별출연이 아니었다. 배우로서 커리어를 시작하셔서 배우로서 이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하셨다. 특별출연 명단에 있지 않다. 의견도 많이 주시고, 현장에서 배우로서 노력하는 모습도 보여주셨다"라고 귀띔했다.
'맹감독의 악플러'는 23일과 2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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