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같은 기회"…데뷔 10주년 맞은 세븐틴, 잠수교서 성대한 생일 파티 [D:현장]

이예주 기자 (yejulee@dailian.co.kr)

입력 2025.05.25 23:46  수정 2025.05.25 23:47

그룹 세븐틴이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캐럿(팬덤명)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세븐틴은 25일 서울 잠수교에서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무료 공연 '비-데이 파티 : 버스트 스테이지'(B-DAY PARTY : BURST Stage @ 잠수교)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앞서 서울 세빛섬 일대에서 3일간 '비-데이 파티'(B-DAY PARTY)가 열렸다. 이곳에는 그간 세븐틴과 캐럿의 여정을 압축한 '세븐틴 히스토리 존', 멤버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남기는 '인터랙티브 메시지 존', 정규 5집 머치와 10주년 기념 공식 응원봉이 판매되는 '정규 5집 머치 존', 스탬프 완주자를 위한 포토카드 교환소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3일간 약 10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정규 5집 '해피 버스트데이'(HAPPY BURSTDAY) 타이틀곡 '썬더'(THUNDER) 무대로 공연을 시작한 호시는 "캐럿 분들뿐 아니라 시민분들도 많이 오셨다. 안전하게 잘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며 "(세븐틴이) 잠수교에서 공연하는 케이팝(K팝) 최초의 가수라고 들었다. 캐럿 분들이 없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민규 또한 "잠수교에서 공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상상을 많이 했다. 요트가 있으려나, 노을이 예쁘려나, 비는 오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그런데 여러가지로 오늘 너무 완벽한 것 같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끝까지 함께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승관은 "많은 시민 분들뿐 아니라 저희마저도 한강에 자주 오는데, 잠수교 공연 소식을 듣고 준비하면서 이렇게 떨리고 설렜던 적은 처음이었다. 캐럿 분들도 똑같은 마음이었을 것 같다"며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우지는 '썬더'에 대해 "10년간 앨범을 만들다 보니 '이제 난 안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하늘이 나를 버리지 않았더라. 영감이 번개처럼 꽂혀서 쓴 음악이다. 재미있게 들어주시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후 '해피 버스트데이' 수록곡 '헤피 버스트데이'(HBD), 정규 4집 '페이스 더 썬' 타이틀곡 '핫'(HOT) 무대가 이어졌다. 캐럿의 '떼창'도 이어졌다.


승관은 "'해피 버스트데이'는 처음 불렀는데도 아는 곡인 것처럼 잘 불러주셨다. 내일 나오니까 많이 들어달라. 지금부터는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감성적인 무드로 가려고 한다"고 다음 무대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미니 10집 '에프엠엘'(FML) 수록곡 '에이프릴 샤워'(April shower),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 '헤드라이너'(Headliner),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락 위드 유'(Rock with you) 무대가 펼쳐졌다. 무대와 함께 잠수교의 무지개 분수가 쏟아지며 현장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돋웠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승관은 "저희가 엊그제 데뷔한 것 같은데 벌써 10주년이다. '헤드라이너'를 부르는데, 여러분들이 같이 부르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더라.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호시는 "저희의 진짜 헤드라이너는 여러분이다. 어떤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를 서도 그럴 것"이라고 거들었다.


승관은 "이 공간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저희에게 기적같은 기회였고, 많은 분들이 협조를 해주셔서 할 수 있게 됐다"고 했고, 도겸은 "정말 감격스럽다. 세븐틴과 캐럿이 10주년을 맞이했는데, 앞으로도 같이 갔으면 좋겠다. 같이 가요!"라고 외치며 마지막 공연 무대를 알렸다.


세븐틴은 미니 7집 '헹가래' 수록곡 '같이 가요',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SEVENTEENTH HEAVEN) 타이틀곡 '음악의 신', 미니 12집 '스필 더 필스'(SPILL THE FEELS) 수록곡 '아이즈 온 유'(Eyes on you),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러브 앤드 레터'(Love&Letter) 타이틀곡 '아주 나이스'(아주 NICE) 무대를 펼치며 현장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번 공연은 하이브 레이블즈·서울시 유튜브 채널, 팬 플랫폼 위버스, 네이버 치지직에서 생중계됐다. 세븐틴은 26일 정규 5집 '해피 버스트데이'를 발매하고 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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