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서 일해요” 공직사회 근무 공간 혁신에 호응↑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5.05.22 12:01  수정 2025.05.22 12:01

인사처, 일·휴가 원격근무 3단계 시범 운영 마무리

창의력·업무 몰입도 향상 효과 기대


인사혁신처 직원들이 청사 내 직원 휴게공간이자 업무 혁신공간인 ‘북마루’에서 원격근무를 하고 있다. 인사처는 업무 효율을 높이는 완전한 업무환경 무선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전 직원이 개별 노트북으로 일하는 ‘5G 정부망 체제’로 전환했다. ⓒ인사혁신처

#1. 인사혁신처 A주무관은 직원 휴게공간이자 업무 혁신 공간인 북마루에서 1일 원격근무를 통해 집중근무를 경험했다. A주무관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집중하며 근무를 해보니, 실제 필요시 원격근무로 얼마든지 불편함 없이 근무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2. 또 다른 인사처 B사무관은 순천만 국가정원에 조성된 휴가지원격근무공간(워케이션센터)에서 이틀간 원격 근무 체험했다. 이곳에서 디지털 기반 업무 방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경험했다. B사무관은 “노트북 기반의 달라진 업무 여건 덕분에 근무 여건이 한결 더 나아졌다. 사무실을 벗어나 제도 개선에 대한 문서작업을 진행하니 업무 몰입도도 좋았다”고 호평했다.


공직사회에도 자연 속에서 일하며 재충전을 도모하는 ‘워크케이션(Work+Vacation)’ 바람이 불고 있다. 인사혁신처(처장 연원정)는 근무 공간에 유연성을 부여하는 ‘기관형 일·휴가 원격근무(워크케이션)’ 시범 운영을 3단계에 걸쳐 진행가고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시범 운영은 지난 3월부터 ▲1단계 인사처 내 업무 혁신 공간(북마루) ▲2단계 청사 인근 금강자연휴양림 ▲3단계 지역 체류형 순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단계별로 이뤄졌다.


1단계에 참여한 인사처 A주무관은 북마루에서 1일 원격근무를 경험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집중하며 일해보니, 실제로 원격근무가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2단계는 청사를 벗어난 가까운 자연 공간에서 근무였다. 금강자연휴양림에 참여한 공직자들은 “자연 속에서 일하니 창의력이 향상되고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며 “노트북만 있으면 사무실 밖에서도 업무 연속성이 충분히 확보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3단계는 지역 체류형 근무로, 순천만국가정원 내 워케이션센터에서 진행됐다. 인사처 B사무관은 이틀간 근무를 마친 뒤 “디지털 기반으로 달라진 근무 여건 덕분에 업무 효율이 높아졌고, 사무실을 벗어나 제도 개선 관련 문서작업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시범 운영 마지막 날에는 워케이션센터에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회의와 공무원의 마음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업무 몰입도 향상과 새로운 근무 방식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내부 설문조사에서도 다수 직원들이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으며, 향후 개인 원격근무 설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해, 원격근무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박용수 인사처 차장은 “근무 방식과 공간에 대한 유연한 접근이 공직사회의 생산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유연한 공무원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실험과 제도화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휴가 원격근무’는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다. 자연 친화적이거나 색다른 환경에서 근무하면서 동시에 휴식과 재충전을 도모하는 근무 방식이다. 최근에는 민간 기업에서도 유연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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