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9실점! 롯데 '아픈 손가락' 윤성빈, 157km 찍고도 조기강판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5.20 20:44  수정 2025.05.21 09:03

윤성빈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의 ‘아픈 손가락’ 윤성빈(26)이 시즌 첫 1군 무대 선발 등판에서 제구력 난조에 빠져 조기 강판됐다.


윤성빈은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1이닝 4피안타 7사사구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강속구를 보유한 윤성빈은 2017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제구가 되지 않아 고전했다. 롯데 구단은 그의 풍부한 잠재력을 믿고 해외 유학도 보내고, 투구폼을 몇 차례 수정하며 윤성빈을 살려내고자 했지만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다. 어느덧 프로 입단 9년 차. 올해도 윤성빈은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답답했던 윤성빈에게 올해부터 새로은 희망의 빛이 보였다. 퓨처스리그 6경기 2승 평균자책점 2.11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21.1이닝 동안 무려 40개의 삼진을 잡은 윤성빈은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 7월30일 SSG 랜더스전 이후 처음으로 1군 선발 마운드에 오른 윤성빈의 출발은 매우 좋았다. 1회 157㎞를 찍는 강속구와 포크볼 등으로 2개의 삼진을 잡았다.


잘 던지던 윤성빈은 2사 이후 볼넷-사구 등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송찬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첫 실점한 윤성빈은 구본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후속 타자를 외야 뜬공 처리하고 간신히 1회를 마쳤다.


윤성빈 ⓒ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은 2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주헌-박해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윤성빈은 문성주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만루 위기에 몰린 윤성빈은 문보경에게 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오지환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6번째 실점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투구수는 50개를 넘어섰다. 지켜보던 롯데 벤치도 더 이상 마운드에 둘 수 없다고 판단, 윤성빈을 불러들이고 박진을 교체 투입했다. 하지만 만루 위기에서 송찬의에게 만루홈런을 내준 탓에 윤성빈의 자책점은 9점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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