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빌라에서 반려묘가 전기레인지(하이라이트)를 작동시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50대 남성이 화상을 입었다.
1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2분께 서구 금곡동 4층짜리 빌라 2층 가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해당 가구에 거주하던 50대 남성 A씨가 손에 2도 화상을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가 자체 진화해 불은 꺼진 상태였다. 소방은 A 씨가 키우는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작동 버튼을 누른 뒤 근처에 있던 부탄가스가 가열돼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최근 5년간(2020~2024년) 전국에서 반려묘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27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약 35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고양이는 특성상 높은 곳에 쉽게 올라갈 수 있어 주방 전기레인지나 전기난로와 같은 전자기기에 접근하기가 쉽다. 강성응 인천소방본부 현장대응과장은 "반려동물을 둔 가정에선 외출시 전기레인지나 위험한 전기제품에 잠금장치를 확인하거나 덮개를 씌워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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