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 “제주의 기적”…APEC 공동성명 극적 합의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05.16 16:04  수정 2025.05.16 16:04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응고지 오콘조-이웰라(Ngozi Okonjo-Iweala) WTO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글로벌 경제·통상 환경, 다자무역체제의 중요성과 관련해 WTO와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APEC 통상장관회의 공동성명 채택과 관련해 “제주의 기적이라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16일 APEC 통상장관회의 브리핑에서 “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21개 회원 간 합의를 이룬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 8일부터 시작된 협상에서 입장차가 극명했지만 의장국 리더십과 주요 회원국들의 지지 열망으로 끝나기 직전에 극적으로 합의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의는 매우 불확실한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회원국이 협력해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 시그널을 글로벌 시장에 보내는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 개혁과 예측 가능한 투자환경 조성에 대한 회원국 공감, 14차 WTO 각료회의까지 논의 지속 등을 언급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한국이 제안한 ‘AI 통상’과 관련 관세·통관 환경의 AI 도입, 회원국 AI 정책에 대한 민간 이해도 제고, AI 표준 및 기술 정보 자발적 교환 등 3대 방안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월 인천에서 AI 통상 민관 다이얼로그를 개최해 이행방안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속가능한 무역과 관련해서는 공급망, 기후위기 등 대응을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민간 합동 대화인 공급망 포럼 개최와 APEC 가상 기업인 여행카드 도입 확대를 제안해 회원국 지지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통상 환경에 대한 첨예한 입장차 속에서 기념비적인 합의를 도출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하반기 외교통상각료회의와 정상회의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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