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4월 고용동향 발표
건설업 일자리 줄어 취업자 7.2% 감소
제조업 10개월째 하락···내수 침체 영향
14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 앞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취업자 수가 넉달째 증가하고 있으나 내수와 밀접한 건설·제조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 위축이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10개월 하락하고 있다.
반면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취업자 19만4000명·청년층 실업률 7.3% 증가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8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9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는 지난해 12월(2804만1000명) 급감한 이후 1월(2787만8000명), 2월(2817만9000명), 3월(2858만9000명)으로 상승하고 있다.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p) 상승한 69.9%로 집계됐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2%로 0.2%p 올랐다.
지난달 실업자는 8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1000명(-3.4%) 감소했다. 실업률은 0.1%p 감소한 2.9%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7.3%로 전년 동월 대비 0.5%p 올랐다. 이는 4월 기준 지난 2022년(7.4%) 이후 최고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7만9000명으로 작년보다 1만8000명(0.1%) 늘었다. 육아(-5만8000명), 연로(-3만명) 등에서 감소했으나 가사(4만7000명), ‘쉬었음’(4만5000명) 등을 중심으로 1만8000명 증가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대 이상 쉬었음은 추세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청년층에서 저출생, 육아·가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또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했거나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전 휴직하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청년층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제조업 고용한파 지속···관세 불확실성 커
지난달 10일 새벽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 인근 인력시장에서 건설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뉴시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고용한파’가 지속됐다. 내수 침체와 미국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심리 회복 지연으로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
건설업 취업자는 15만명(-7.2%) 줄었다. 제조업은 12만4000명(-2.7%) 줄면서 10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농림어업도 13만4000명 감소했다. 이상기온으로 4월 기온이 예년보다 하락하면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 “제조업이 최근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고, 감소폭이 점차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 변동에 따라 수출 주력 산업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럴 경우 협력 산업까지 타격을 줄 수 있어 산업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1만8000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1만3000명), 정보통신업(7만2000명) 등은 증가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의 경우 50개월 증가하고 있다.
공 국장은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컨설팅이나 회계, 동물병원, 사진 등에서 전문가가 증가하고 있다. 또 정보통신도 인공지능(AI), 영상제작, 컴퓨터 프로그램, 오디오물 제공 서비스 등 최신 트렌드에 맞는 직업군이 증가한 영향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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