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트레스] 미중 관세전쟁 휴전에…테슬라 6.7%, 애플 6.3% 상승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5.13 08:57  수정 2025.05.13 09:09

미국·중국 90일간 대부분 상호관계 유예하기로 합의

애플 시총 3조 달러 복귀…엔비디아 2월 이후 처음 120달러선 회복

테슬라도 2개월 반만에 300달러선 돌파…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7% 상승

테슬라 매장 밖에 모델 X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이 서 있다(자료사진). ⓒAP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대부분 상호관세를 유예하기로 했다는 발표 이후 12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주요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31% 상승한 210.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213.32달러) 이후 종가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3조1480억 달러로 늘어 3조 달러선을 회복했다. 이날 주가는 210달러대에서 출발한 뒤 장중 206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장 막판 상승폭을 확대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는 8.07% 오른 208.64달러에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도 5.44% 상승한 123달러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 주가가 120달러선에 마감한 것은 지난 3월 25일(120.69달러) 이후 처음이다. 이날 종가는 지난 2월 28일(124.91달러) 이후 가장 높다.


애플은 아이폰 생산의 상당량을 중국에서 제조하고 있고, 아마존은 중국 제품에 의존하는 판매자들이 많아 그동안 미중 관세전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엔비디아는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반도체에 대한 규제를 받아왔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 월 스트리트 표지판이 걸려 있다(자료사진). ⓒAP/뉴시스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는 6.75% 상승한 318.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25일(302.80달러) 이후 약 2개월 반만에 300달러선을 회복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주가도 7.92% 급등한 639.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도 각각 3.37%, 2.40% 오른 159.58달러와 449.26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 외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는 각각 6.43%, 5.93% 올랐다. AMD와 퀄컴 주가도 5.13%와 4.78% 각각 상승했다.


관련 영향으로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04% 폭등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서로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90일간 115%포인트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중국 상품에 매긴 관세는 145%에서 30%로 낮아지게 됐다. 중국의 미국에 대한 관세율도 125%에서 10%로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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