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만난 예술, 세상을 잇다’ 라는 슬로건 아래 21주년을 맞이한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사흘 간의 여정을 마쳤다.
안산시(시장 이민근)와 안산문화재단이 개최한 ‘제21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54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올해 관람객은 지난해보다 19만 명이 증가하여 코로나 19 이후 최다 관객을 기록하며 축제의 위상이 경기도를 넘어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올해 축제는 거리와 예술 그리고 시민과 도시를 잇고, 전 세대를 연결하며 안산시 대표 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높였다.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 안산문화광장과 그 일대는 지역 주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람객들로 3일 내내 북적이며 침체된 지역 경제에 단비가 되었다.
시민과 함께한 거리예술축제
이번 축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됐다는 것이다.
아마추어 시민 예술인들의 공연인 ‘시민버전’은 작년 대비 시민 공연단이 45개 팀이 더 늘어난 총 67개 팀이 무대에 올라 끼와 열정을 뽐냈다.
▲ 청소년 27개 팀 ▲ 3개 대학팀(서울예술대학교, 한양대학교 ERICA, 신안산대학교) ▲ 안산시 거주 외국인들로 구성된 11개 아마추어 공연팀 ▲ 26개 시민 아마추어 공연팀이 참여한 가운데, 세대와 연령의 경계 없이 함께 어우러진 거리 예술의 장이 펼쳐졌다.
대중성과 예술성의 균형…거리극을 넘어 소통의 장
올해 축제는 공식 초청작 선정 단계부터 다른 지역 축제와 차별화된 변화를 꾀했다는 후문이다.
예술성만을 강조한 난해한 해외 작품보다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이해할 수 있는 접근성 높은 거리극, 서커스, 무용, 행위 예술을 구성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관객과 배우의 경계를 허문 자유로운 형식의 작품들로 거리극의 한계를 극복했다.
어린이·청소년공간 강화로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축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간 구성과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눈높이를 낮췄다.
▲ 대형 젠가 ▲ 스트레스 프리 ▲ 버저비터 ▲ 랜덤댄스 스테이지 ▲ 거리노래방 등은 청소년들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림과 동시에 끼와 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은 축제
주목할만한 점은 이번 축제에서 '상권활성화프로그램'을 도입해 골목 상권까지 관람객을 유치했다.
상권 골목을 거리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소상공인들 또한 만족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했다.
축제장에서 원곡동 다문화거리까지 원스톱으로 가는 투어 버스를 운영해 다문화거리 상권과 축제장을 연결하는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 점은 다른 지역 축제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한 시도였다.
시민들의 기대를 뛰어넘은 3일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 폐막 공연에서는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대형 마술쇼가 4만 여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환상 불꽃이 15분간 안산문화광장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고, 축제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거리예술이 시민들의 일상속에 얼마나 큰 울림을 줄 수 있는지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단순한 거리공연을 넘어 거리에서 시민과 예술이 만나 서로의 마음을 잇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며, 올해는 특히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안산형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내년에도 안산시는 거리예술을 통해 시민과 관람객 모두가 하나되는 축제의 장을 만들 수 있도록 더욱 세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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