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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연이틀 중앙지검 출석…"건진법사 누군지 방송 보고 알아"


입력 2025.04.30 15:17 수정 2025.04.30 15:18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2018년 1월 건진법사 법당 찾았단 의혹 부인

오 시장에 대해선 "촛불 꺼질 때 확 타고 꺼져"

檢,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등 확인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30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여권 정치인 다수가 연루된 공천 개입·여론조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며 휴대전화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를 연이틀 소환해 그가 연루된 여러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이어갔다. 명씨는 검찰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하며 각종 이권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와의 관계성에 대해 부인했다.


3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서울고등검찰청 청사에서 명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전날에도 명씨를 불러 8시간30분가량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대납 의혹 등에 대해 조사했다.


명씨는 이날 조사 시작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 시장 측이 자신을 "사기 행각을 벌이는 범죄자"라고 비판한 데 대해 "원래 촛불이 꺼질 때 확 타고 꺼진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조사 내용에 대해선 검찰에 임의 제출한 자신의 휴대전화에 오 시장과의 만남을 입증할 증거가 모두 들어있다고 진술했다며 증거로 뒷받침되는 만남만 7차례라고 주장했다.


명씨는 김건희 여사 청탁 명목으로 통일교 간부로부터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는 건진법사 전씨에 대해선 "그런 사람이 있는지 저도 방송 보고 알았다"며 "제 전화기에 건진이라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 명씨가 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1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건진법사 법당을 찾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를 부인한 셈이다.


검찰은 이날 명씨를 상대로 오 시장의 여론조사 대납 의혹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각종 선거 공천 개입 의혹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명씨가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당시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위해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 결과를 해준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 김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를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김 전 의원에게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를 양보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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