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홀드 부문 공동 선두 정철원.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라팍’에서 짜릿한 1점 차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롯데는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회말 위기를 극복하고 4-3 승리했다.
가수 아이린 시구로 시작된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롯데가 주도권을 잡았다.
롯데 나승엽·유강남은 2회초 삼성 선발 후라도(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3실점)를 공략해 홈런을 터뜨렸다. 2회초 선두타자 나승엽의 솔로 홈런에 이어 윤동희 안타 뒤 유강남의 투런홈런(비거리 130m)이 터지면서 3-0으로 달아났다.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은 롯데 선발 나균안은 3회말 김영웅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류지혁에게 2루타 맞고 무사 2,3루 위기에 놓였지만 김지찬을 내야 땅볼로 잡으며 1점만 내줬다.
롯데는 나균안(5.1이닝 5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1실점)이 내려간 뒤 김영웅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이재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3 동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자칫 흐름을 빼앗길 수 있는 상황에서 롯데는 ‘홀드 공동 1위’ 정철원과 ‘세이브 공동 1위’ 김원중을 투입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7회 1사 1,2루 찬스를 날린 롯데는 8회 1사 1,2루 찬스에서 나승엽의 적시타로 4-3 리드를 잡은 뒤 정철원(2이닝 무실점)-김원중(1이닝 무실점) 계투로 승리를 지켰다.
정철원은 8타자를 상대로 22개의 공을 던지며 2이닝(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김진성(LG 트윈스) 김민수(KT 위즈)와 홀드 부문 공동 1위에 자리하고 있는 정철원은 역할을 다한 뒤 김원중에게 바통을 넘겼다.
김원중은 2사 후 위기에 놓였지만 3개의 삼진으로 9회말을 정리했다.
1점 차 리드에서 마운드에 오른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첫 타자 구자욱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 처리했다. 이어 등장한 강민호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최근 8경기 무실점의 강력한 상승세를 자랑했다.
쉽게 끝내지는 못했다. 2사 후 디아즈에게 안타를 허용한 김원중은 이창용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8회말 응원가 엘도라도를 부르며 역전의 기운을 불어넣었던 삼성 홈 팬들은 김헌곤이 타석에 등장하자 홈런을 외쳤다.
경기장 내 분위기가 달아올랐지만 김원중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김헌곤마저 삼진으로 잡아낸 뒤 경기를 끝냈다. 0.79의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는 김원중은 시즌 7번째 세이브를 따내며 박영현(KT 위즈)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정철원이 2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 이재희(0이닝 1사사구 1실점)는 패전투수가 됐다. 후라도는 올 시즌 6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1승 밖에 챙기지 못했다.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 지은 롯데는 13승1무11패를 기록, 단독 4위에 자리했다. 삼성은 12승12패로 5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라팍은 이번 롯데와의 3연전 포함 9번째 매진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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