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1-0 승리, 적지서 레알 마드리드 격파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09.02.26 09:34  수정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의 1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요시 베나윤.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9회 우승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리버풀은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35분 요시 베나윤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난적 레알 마드리드를 꺾은 리버풀은 다음달 11일 홈경기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하게 된다.

리버풀의 베니테즈 감독은 페르난도 토레스와 디르크 콰잇을 투톱으로 기용해 레알 마드리드에 맞섰다. 마드리드 역시 챔스리그 최다 출전 및 최다 골의 주인공 라울과 이과인을 내세운 전술로 원정팀을 상대했다.

경기 초반은 레알 마드리드의 강한 압박으로 전개됐다. 최근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라울은 골 찬스를 맞아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레이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리버풀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리버풀은 전반 21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침투한 토레스가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골키퍼 카시야스에 막혔고, 2분 뒤 베나윤의 슈팅 또한 무위로 돌아가며 찬스를 놓쳤다.

결국 공격 위주로 전개된 두 팀의 전반전은 0-0 득점 없이 종료됐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마드리드의 후안 데 라모스 감독은 마르셀로 대신 구티를 출전시켜 공격 변화를 꾀했다. 베니테즈 감독도 후반 15분 최근 연이은 경기에 출전 중인 토레스를 빼고 라이언 바벨을 투입, 빠른 공격전개로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후반 35분 베나윤의 결승골이 터지며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리버풀은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수비수의 틈을 파고든 베나윤이 헤딩으로 연결, 마드리드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 후 결승골의 주인공 베나윤은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6점을 받았고, 중원을 장악하며 곳곳에 침투패스를 찔러 넣어준 사비 알론소와 안정적 수비를 선보인 마틴 스크르텔이 평점 7점을 받으며 최고 점수를 부여받았다.

반면, 경기 내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라울은 최저인 평점 4점을 받으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 유벤투스의 경기에서는 전반 12분 디디에 드록바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첼시가 승리, ‘히딩크 매직’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은 스포르팅과의 원정경기서 5-0 대승을 거뒀고, 파나티나이코스와 비야 레알의 경기는 1-1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데일리안 = 전태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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