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파우더 5개 제품서 ‘탤크’ 검출… ‘3세 미만’ 사용 시 주의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5.03.10 12:00  수정 2025.03.10 12:00

한국소비자연맹, 파우더·팩트 비교정보 제공

서울 시내의 한 화장품 매장 모습.ⓒ뉴시스

저가 파우더·팩트·에어쿠션 중 ‘탤크’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1만원 미만 파우더·팩트·에어쿠션 14개 제품 모두 중금속·미생물이 불검출돼 안전성 기준에 적합했고 내용량도 표시량을 준수하고 있다.


또 제품에 동봉된 퍼프에 대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재 및 알러지성 염료 안전성 테스트 결과도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파우더 5개 제품은 탤크 성분이 함유돼 있어 3세 미만 아동과 여성의 민감한 부위에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탤크는 흡습성이 뛰어나 다양한 산업 분야는 물론 베이비파우더, 색조 화장품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에서는 화장품에 대해 흡입 가능성이 우려돼 3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주의 문구를 기재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2024-9호)에 따라 대한민국약전(식약처 고시) 탤크항 중 석면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탤크는 화장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


시험 대상 파우더팩트 중 탤크가 사용된 제품은 ‘컬러그램 무결 창조 블러 팩트’, ‘미팩토리 뿌숭뿌숭 파우더팩트’, ‘입큰 퍼스널 퍼퓸 파우더팩트’, ‘어바웃톤 에어 핏 파우더 팩트’, ‘더샘 샘물 퍼펙트 포어 팩트파우더’ 등이다.


제품의 내용량과 안전성은 모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14개 제품 모두 내용량이 표기량의 102%~114%로 기준(97% 이상)에 충족했다.


화장품 제조 중 만들어지는 디옥산과 납, 니켈, 비소, 수은, 안티몬, 카드뮴 6종 등 중금속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조사대상 14개 중 1개 제품이 ‘무(無)첨가’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오인·혼동시킬 우려가 있어 시정조치가 내려졌다.


해당 제품은 광고에서 ‘5無첨가(탤크, 합성색소, 동물성원료, 광물성오일, 파라벤)로 안심하고 사용하세요’ 라고 표시했다. 그러나 탤크는 윤기를 제어하고 오일을 흡수하는 기능이 있어 파우더 제품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에게 탤크가 첨가된 타 제품은 유해하다고 인식시킬 수 있어 해당 업체는 광고 내용을 시정해 ‘안심하고 사용하세요’ 문구를 삭제했다.


소비자연맹은 향후 저가 화장품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비교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