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서울청장, 尹과 계엄 발표 3시간 전에 안가서 회동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4.12.11 23:15  수정 2024.12.12 00:54

尹, 조지호 청장에 계엄 선포 이후 장악해야 할 기관 등 전달…국회, 문화방송 등

경찰 국수본 특수단, 안가 회동과 관련한 진술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 밝혀

조지호 경찰청장(왼쪽부터)과 김봉식 서울청장.ⓒ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3시간 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안전가옥(안가)으로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 청장과 김 청장은 지난 3일 저녁 7시쯤 윤 대통령 호출로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가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이 배석한 이 자리에서 계엄 선포 이후 장악해야 할 기관 등을 적은 A4 문서 한 장을 조 청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악 대상에는 국회와 문화방송, 유튜버 김어준씨가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 '꽃' 등 10여곳이 적혀있었다고 조 청장이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조 청장의 진술은 계엄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다는 기존 주장과 배치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그간 조 청장은 오후 6시 20분쯤 대통령실로부터 '별도 명령이 있을 때까지 대기하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지만, 계엄령과 관련한 언질은 없었고 자신도 윤 대통령 담화를 TV로 접하며 계엄 사실을 알았다는 입장이었다.


조 청장의 진술은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에 제출한 조 청장의 당일 동선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조 청장은 비상계엄 발표 전인 오후 5시 42분쯤부터 6시 28분까지 집무실에, 밤 10시 2분까지 공관에, 이후 자정까지 집무실에 있었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양 의원은 "내란죄 혐의를 받는 경찰청장과 서울청장이 명확히 소명하기는커녕 허위 보고를 한 것은 국회를 기만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안가 회동과 관련한 진술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특별수사단은 이날 새벽 조·김 청장을 긴급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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