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상승압력 계속, “공급부족 전망이 불안 키워”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4.10.29 06:42  수정 2024.10.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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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만가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에도…전셋값은 오르는 중

“입주장 효과 전혀 없네”, 전세 매물 1827건에 불과

2026년 입주 예정 물량 7000여가구로 ‘뚝’, “전셋값 그래프는 우상향”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꾸준한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크다. 입주 물량이 감소로 공급 절벽에 따른 여파에 따른 전망인데, 이 때문에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꾸준한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크다. 입주 물량이 감소로 공급 절벽에 따른 여파에 따른 전망인데, 이 때문에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5주 연속 상승 중이다. 10월 셋째 주 기준으로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09% 올랐다.


다음 달 서울 내 대규모 입주 물량 발생에 따라 전셋값이 일시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직방 분석 결과 다음 달 서울 월별 입주 물량은 1만2784가구로 2018년 12월(1만3022가구)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에 따른 영향이다. 1만2032가구에 이르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다음 달 27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통상 대규모 입주장이 벌어질 때 전셋값과 매매값이 하락하기 때문에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를 앞두고 강동구 일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매물로 나온 물량이 한정적인 데다가 강동구의 전셋값도 10주 연속 오르는 중이다.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매물로 나온 전세 물건은 1827건, 월세는 970건뿐이다. 전셋값도 전용 84㎡ 기준 9억~10억원 수준이고, 실거주 의무가 없는 조합원 전세 매물은 웃돈이 더 붙는다는 설명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일반분양 물량의 실거주 의무 3년 유예 등에 따라 재계약 갱신 청구권을 사용할 수 있는 전세매물은 제한적”이라며 “여기에 새아파트 선호 현상 및 전세가격 상승 등 시장 분위기와 맞물리며 복합적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강세 현상은 내후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때문이다.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급감하면서 실수요가 모인 서울 전세 시장은 우상향을 그린다는 것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앞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약 2만7500가구보다 많은 3만6000가구 수준으로 파악된다. 다만 2026년 7000가구 수준으로 급감해 신축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에서 다음 달 올림픽파크포레온 영향으로 입주 물량이 일시 늘어나긴 하지만, 연간 전체 물량 등을 따져봤을 때 아파트 신축이 부족하다”며 “특히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이어서 전셋값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신축일수록 아파트 몸값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결국 수요자들이 비아파트도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을 것”이라며 “월세나 혹은 주택 유형으로는 비아파트까지 아파트 전셋값 상승 여파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선 랩장도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에 따른 전세시장 여파가 크지 않아 서울 전셋값이 더 떨어지긴 어렵다”며 “이 같은 현상은 서울 내 다른 새아파트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서초 등 지역의 아파트 입주 때에도 주변 지역 여파가 크지 않았다”며 “입주장에 대한 전셋값 하락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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