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정책금융 통해 1조 2000억원 확보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4.06.30 14:15  수정 2024.06.30 14:16

공적수출신용기관(ECA) 통해 투자 자금 마련

국내 양극재 기업 최초 대규모 정책 금융

헝가리 양극재 공장 건설 재원으로 활용 예정

에코프로비엠이 정책금융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사진은 김병구(왼쪽부터)HSBC수석본부장, 신유근 한국수출입은행 중소중견기업금융본부장,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 정재용 한국무역보험공사 프로젝트금융본부장,DorotheeRegazzoniBNP파리바 한국대표가 ECA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은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자금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양극재 기업이 해외 현지 투자에 대해 조 단위 ECA 자금을 지원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자회사이자 유럽 현지법인인 에코프로비엠 헝가리가 지난 27일 한국수출입은행(수은),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와 ECA 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8억6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다.


ECA 파이낸싱은 수은과 무보 등 ECA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대출과 보증, 보험을 제공하는 제도다. 이번 계약에 따라 수은은 1억8000만달러의 보증과 2억5000만달러의 직접 대출을 진행한다. 무보는 4억3000만달러의 보험을 제공한다.


에코프로비엠 헝가리는 이를 바탕으로 BNP파리바, HSBC 등 5개 글로벌 상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헝가리 공장 건설에 나설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 10만8000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총 투자비는 12억8000만달러에 달한다.


헝가리 공장은 내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역내 규제와 관세 리스크를 피하려는 배터리, 완성차 등 고객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승인된 유럽 핵심원자재법은 17개 '전략 원자재'에 대한 역내 채굴 목표치를 설정하고 있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국내외 신증설을 진행하면서 대규모 자금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공적 수출신용기관들이 에코프로의 해외 프로젝트 사업성을 믿고 정책 금융을 지원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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