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민복기 우리은행 서울디지털BIZ프라임센터장 "스타트업 금융지원으로 동반 성장"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입력 2024.06.14 06:00  수정 2024.06.14 09:42

대출·기업컨설팅·WM '원스톱 솔루션'

초기 성장부터 함께하는 '관계형 금융'

BIZ프라임 우선 심사로 대출 적기 지원

본점 IB 부서와 함께 투자도 적극 검토

민복기 우리은행 구로금천영업본부장 겸 서울디지털BIZ프라임센터장.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기업금융 명가(名家) 재건을 위한 보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국내 산업단지마다 중소·중견기업 특화 채널인 BIZ프라임센터를 세워 입주기업들의 금융 수요를 확보해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BIZ프라임센터는 금리 경쟁력뿐 아니라 빠른 의사결정으로 대출을 지원하고 밀도 있는 기업컨설팅·자산관리를 제공해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눈앞에 단기 이익을 쫓기보다 초기 스타트업과의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관계형 금융'으로 탄탄한 성장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


민복기 우리은행 구로금천영업본부장 겸 서울디지털BIZ프라임센터장은 최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도 기업들이 은행 방문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경영 과정에서 발생한 어려움을 은행과 상담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데도 그렇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BIZ프라임센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 대출·컨설팅·자산관리 원스톱 솔루션 제공

서울디지털BIZ프라임센터는 약 1만40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지난 4월 개소됐다. 서울디지털BIZ프라임센터에는 기업금융 전문역(RM) 지점장 3명과 RM 팀장 3명이 2인 1조로 구성돼 영업에 나서고 있다.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에게 투·융자부터 컨설팅·자산관리 솔루션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민 본부장은 "일반 영업점과 달리 BIZ프라임센터는 순수 기업 고객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다"며 "심도 있는 컨설팅과 빠른 의사결정으로 기업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는 초기 스타트업들이 많이 입주해 있는데, 이들에게는 초기 자금이 필요할 때 어떻게 지원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들과 은행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금융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 복합점포 구조…전문 PB, WM 무료 지원

서울디지털BIZ프라임센터의 차별화한 장점 중 하나는 밀착 관리다. 해당 센터는 우리은행의 서울디지털프리미엄금융센터와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복합점포 형태로 신설됐다. 서울디지털프리미엄금융센터에는 자산관리 전문가인 프라이빗뱅커(PB)가 상주하고 있어, 거래 기업들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상시 지원할 수 있다.


민 본부장은 "일반 영업점에서는 기업뿐 아니라 일반 고객도 혼재돼 있어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서울디지털BIZ프라임센터는 기업 고객만 찾아가 영업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디지털BIZ프라임센터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으로 기업 지원 채널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민 본부장은 "아직까지도 은행 문턱을 높게만 생각하는 CEO들이 많다"며 "서울디지털BIZ프라임센터에서는 관련 협회를 통해 기업들이 은행과 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접점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은행이 구축한 공급망 금융플랫폼 '원비즈플라자' 기반의 구매 프로세스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회원사의 성장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상품 금리와 수수료 우대, 다이렉트 외환 업무 제공을 통해 거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기업금융 적극 지원

특히 서울디지털BIZ프라임센터는 기업들의 대출 심사와 관련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센터가 본점에 의뢰하는 대출에 대해서는 최우선적인 심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 본부장은 "일반 제조기업의 경우 원자재·인건비 등 필요한 운전자금이 예측 가능한 반면, 정보기술(IT)·벤처기업은 연구개발비가 꾸준히 필요한 만큼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적기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러한 자금을 얼마나 적극적이고 빠르게 지원하는지가 매우 중요하고, 서울디지털BIZ프라임센터는 그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을 통한 자금 지원뿐 아니라 유망기업의 경우 상환 부담이 없는 투자 등의 형태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원하려 한다"며 "보통 기업과 거래한다고 하면 대출만 떠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는 IB 부서 등과 함께 기업 고객에 대한 투자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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