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절반은 65세 이상
5집 중 1집은 ‘1인 가구’
갈수록 심화하는 고령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일원에서 농민들이 올해 첫 조생양파를 수확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농가 가구수가 사상 처음 100만명을 밑돌며 역대 가장 적었다. 농가 인구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인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가와 임가에서도 고령화 추세가 유지됐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농림어업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전국 농가는 99만9000가구, 농가 인구는 208만9000명이다.
농가 가구수가 1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다만, 통계청은 “통계 오차범위가 1만명 정도 된다”며 “단정적으로 100만명이 깨졌다고 보긴 어렵지만 감소세는 맞다”고 밝혔다.
고령화에 따른 농업 포기와 전업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농가는 2만4000가구(-2.3%), 농가인구는 7만7000명(-3.5%) 줄었다.
65세 이상 농가 고령인구 인구 비율은 52.6%로 1년 전보다 2.8%p(포인트) 증가했다. 즉 농촌 인구 2명 중 1명은 노인인 셈이다.
이는 198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 전체의 고령 인구 비율인 18.2%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더 높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76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60대 64만명, 50~59세 31만2000명 등 순이었다.
가구 유형은 2인 가구가 57만4000명(57.5%)으로 가장 많았고, 1인 가구 22만6000명(22.6%), 3인 가구 11만9000명(11.9%) 등으로 나타났다.
농가 경영 형태별로는 논벼(38.4%), 채소· 산나물(22.1%), 과수(16.6%), 식량작물(9.1%), 특용작물 버섯(6.9%) 등 순이었다.
기타작물을 제외한 모든 농가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농가 비율은 전체의 64.5%로 1년 전보다 0.6%p 줄었다. 1억 이상인 농가는 4.2%로 전년보다 0.4%p 늘었다.
어가에서도 고령화 추세가 지속됐다.
어가 가구는 4만2000가구(내수면 제외)로 전년 대비 1000명(-1.8%) 감소했다. 인구는 8만7000명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4000명(-4.1%) 줄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48.0%로, 전년보다 3.8%p 증가했다.
어로어업이 73.8%로 대부분이었고, 나머지는 양식업(26.6%)이었다.
어선을 보유한 가구는 2만5000가구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으나 전체 어가의 58.8%를 차지했다.
임가도 고령화 추세를 피해 가지 못했다.
임가 인구는 지난해 21만명에서 20만4000명으로 6000명(-2.7%) 감소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52.8%로 1년 전보다 4.0%p 늘었다.
임가에서는 재배임업만 경영하는 가구는 전체의 80.9%(8만 가구)였다. 나머지 13.4%는 재배 및 비재배임업 경영을 같이했다.
임산물을 재배하는 임가는 9만4000가구로 전년보다 0.9% 감소했다.
재배임업 임가가 가장 많이 재배하는 품목은 산나물(32.0%)이었고, 다음은 떫은 감(25.7%), 관상작물(15.7%), 약용작물(14.8%) 순이었다.
202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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